예방접종

by 스마일한문샘

예방접종(豫防接種)에 대한 가장 오랜 기억은 초등학교 6학년 때 BCG입니다. 지금이야 신생아 때 경피용(經皮用)피내용(皮內用) 중 하나를 고르지만, 제가 어릴 땐 피내용 BCG '불 주사'를 맞아야 했습니다. 투베르쿨린 검사 결과 양성이면 불 주사 맞아야 해서 음성 나왔을 때 '후유!'

아이 낳고 키우면서 예방접종 맞히는 게 일이었습니다. BCG, B형 간염, DTP, 폴리오... 첫째, 둘째 때 선택이던 폐렴구균도 막내 때는 국가지원 필수접종이 되었습니다. 주사 맞고 열 오르면 밤새도록 울었지만, 큰 병 막으려[防] 미리[豫] 조심하는 일이라며 꼬망꼬망 아이들을 달랬습니다.

독감 예방접종까진 할 만한데 코로나 백신은 두근두근 긴장되었습니다. 1차 접종날은 주사 맞고 1시간 반 가까이 푹 잤습니다. 괜찮다 싶었는데 밤에 1시간 간격으로 깨고 악몽을 많이 꾸었어요. 예정보다 3주 늦은 2차 접종은? 2시간 자고 일어나니 감기 기운처럼 입맛이 씁니다. 피자랑 콜라, 달달한 딸기우유 털어넣으니 조금 낫습니다.

엄마가 걱정되셨는지 여러 번 전화하셨습니다. "푹 자서 괜찮아요." 안심시켜 드리고 틈틈이 쉬었습니다. 다행히 별일 없었 내년 1월 3차 부스터샷도 괜찮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맞았거나 앞으로 접종하실 분들은 더 이상 아프지 않기를, 백신 맞고 부작용에 고생하시는 분들도 빨리 나으시기를 기도합니다.

* 예방접종(豫防接種 미리 예, 막을 방, 접할 접, 씨 종) :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독성을 없애거나 줄인 백신을 몸에 넣는 일입니다.

* BCG(Bacillus Calmette Guérin) : 프랑스의 칼메트와 게랭이 만든 결핵 예방 백신입니다. 소의 결핵균에서 독성을 없애 접종하여 결핵에 대한 면역(免疫)을 얻게 합니다.

* 경피용(經皮用 지날 경, 가죽 피, 쓸 용) BCG : 백신이 피부[皮]를 지나[經] 들어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주사액을 팔에 바르고 접종 침을 도장처럼 두 번 눌러 균이 피부 밑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 피내용(皮內用 가죽 피, 안 내, 쓸 용) BCG : 피부[皮] 안[內]에 주삿바늘을 써서[用] 백신을 넣는 방법입니다. 지금은 1회용 주사기를 쓰지만 1970~1980년대에는 알코올 불에 소독한 주삿바늘로 접종해서 '불 주사'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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