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왈칵,
속을 게워낼 뻔했다.
이런저런 잣대 속에서 나는
무엇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흔들리는 나뭇가지였다.
힘이 없고, 나약했으며, 길이 없었다.
2.
누군가는 바란 적 없는 조언을 건넸다.
이런 게 좋다더라,
도움이 된다더라,
이것도, 저것도, 다, 널 위해서.
3.
머리가 지끈거렸고
걸음마다 속이 울렁였다.
온갖 시끄러운 잡음이 귀를 쪼아댔다.
한숨을 댓 번 내뱉어도 소용이 없었다.
4.
나는 오늘도 주문을 외웠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그저 지나가는 멀미일 뿐이다.
,다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