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3
[본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이야기 3]
숙이 씨의 반응이 궁금했다.
"엄마, 나 저번 주에 슬퍼서 빵 샀어."
숙이 씨는
작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슨 소리인가 하는 표정이었다.
숙이 씨: 뭐라고?
나: 저번 주에 슬퍼서 빵을 샀어.
숙이 씨: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니?
나: 그러니까 저번 주에 슬퍼서 빵을 사 먹었어.
숙이 씨: 도대체 무슨 말인 줄 모르겠다.
나: ...
숙이 씨: 슬픈데 왜 빵을 사 먹어?
나: 저번 주에 그럴 일이 있어서 슬프길래 빵을 사 먹었어.
숙이 씨: 왜 슬펐는데?
나: (가슴 뭉클) 히힛. 그게 요즘 심리 테스트야. T인지 F인지 하는 건데, 공감 능력이 있는지 사실 관계가 중요한지 알아보는 거야.
숙이 씨:...
숙이 씨는 내가'슬퍼서 빵을 사 먹은' 일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는 더 이상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