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자의 신앙 일기
꾸가 암에 걸렸다.
이로써 우리 집의 세 번째 암 환자이다.
물론 꾸는 강아지지만, 그래도 벌써 세 번째 암 환자이다.
처음에 든 생각은 삶이 녹록지 않다라는 것,
그리고 객관적인 불행들이 모여 날 정말 불행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
그로 인해 나는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희망이란 무엇이고, 소망이란 무엇인가
암 환자가 되었을 때 나는 죽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정녕 죽지 않는 것이 우리 불안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나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만약 그러려면 언제까지 죽지 않아야 하는 것일까?
죽음에서 부활한 나사로는 행복했을까?
죽지 않는 것은 정말 희망일까?
어쩌면 죽음이야 말로 안식이 아닐까?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이 말 뜻은 삶이 고통이라는 것이다.
삶을 살면서 시련과 시험은 없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기서 끝내지 않으신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13)"
하지만 난 여전히 의문을 갖는다.
사망의 피할 길은 무엇이며, 감당의 여부는 누가 판단하는 것인가.
믿음이란 어렵다.
그냥 이 모든 것을 믿으면 되는데,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참 복잡하여 일을 어렵게 만든다.
그것이 인간이겠지만..
난 오늘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의 문을 한 겹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