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 작가의 [말하기를 말하기]를 덮으며
해나의 책장을 덮으며
[말하기를 말하기]를 덮으며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이 책의 카피이다.
제대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는 소통과 연결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난'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해서 정확하게 '연결'되는 것.
그런 경험은 언제나 시원하고 유익하다.
이 책은 김하나 작가가 일과 관계에서 '그 순간'을 쌓아간 시간들을 자유롭게 풀어낸 산문집이다.
'인생은 레벨업이 아니라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라 생각하는 작가는 화분에서 숲으로 나아가 경험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내성적인 저자가 안 해봤던 모임들을 주도하고 모임 멤버들의 권유에 쫓아다니며 다양한 경험들을 하는 동안 그녀의 스펙트럼은 넓어지고 '안 해봤던 분야에 멋진 우주가 있음을 발견했다' 말한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미덕과 흥미롭고 반짝이는 부분이 있음을 경험으로 알게 된다.
이 글을 읽을 당시 내가 고민하던 부분이 한 가지 있었다.
더 나아가 익숙한 틀을 넘어서야 한다는 미션이었다. 겁이 잘 없는 편이고 열려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호불호 탓에 편하고 익숙한 것들로도 충분한 것 같았다.
하지만 일을 하고 있고 북튜버를 운영한 시간이 조금 쌓이자 내가 고인 물처럼 느껴져 지금 익숙한 틀을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좋아하고 편안하게 여기는 정적인 것 말고 전혀 다른 성격의 무언가를 시작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리스트업을 해보기도 했다.
작가는 잘 말하기 위해 잘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잘 듣기 위해서는 대화하는 그 순간에 집중하라고,
장점을 발견하고 열린 마음으로 들으라고,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기술들을 훈련하라고 이야기한다.
읽고 나면 사람에 대한 예의와 존중, 열린 마음이 [말하기를 말하기]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과 만남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갈수록 나의 세계관은 넓어지고 나의 대화의 깊이와 폭도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책읽아웃을 듣다 보면 김하나 작가님의 역량에 깜짝깜짝 놀라는 순간이 많다. 그것은 대화를 이어갈 때의 위트에서도, 이어가며 보여주는 다른 시선에서도 드러난다.
결국 자신이 쌓은 스펙트럼이 그 사람 특유의 매력과 아우라를 만드는 것이리라.
이 책이 궁금한 분들에겐 '책읽아웃' 팟캐스트를 함께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책에서 다루는 김하나 작가의 텍스트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실물 교재가 되어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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