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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나책장 Dec 09. 2020

콘텐츠 기획 잘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황효진) | 유유출판사






https://www.youtube.com/watch?v=QAyk4YJf5d0




북리뷰를 하든, 제품 소개를 하든, 브이로그를 찍든지 

기획에 따라 전반적인 톤 앤 매너와 결과가 달라진다.

그리고 기획이 잘 되어있어야 콘텐츠 소비자들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황효진 작가의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은 콘텐츠 기획의 실질적인 방법이 궁금한 분들이 

기본적인 틀을 잡는데 아주 유용한 책이다.

마케터, 홍보팀, 콘텐츠 개발자, 유튜버 등 

실질적인 콘텐츠 기획이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될 듯.




"읽고 보고 듣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 중요한 기본적인 틀은 다음과 같다.


목적(왜 하는 가?)

콘텐츠의 씨앗(뭘 하는가?)

콘셉트와 캐릭터(어떤 분위기로 어떤 얼굴로 할 것인가?)

콘텐츠의 형식(그렇게 버무린 콘텐츠를 어떤 그릇에 담아낼 것인가?)


이런 부분과 함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매체의 활용 실무를 총 10개의 챕터로 설명한다.


기획과 아이디어는 어떻게 다를까?

기획을 한다는 건 무언가에 대한 주도권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단순히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키워드를 몇 개 던졌다고 기획이라고 할 순 없다.

이 콘텐츠를 만드는 목적, 콘텐츠의 주제, 분량, 분위기, 형식, 플랫폼 등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기획이다.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기획으로 끄집어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기획을 할 땐 기획의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이 콘텐츠가 세상에 나와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하고

'주제의 핵심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형식'을 선별해야 한다.


책 리뷰에 대한 기획을 예로 들어보자.


작가별, 장르별, 주제별 등 어떤 기준으로 책을 고를 것인지 

한 번에 몇 권을 다룰 것인지, 

어떤 매체를 통해 책을 리뷰할 것인지 등이 모두 기획에 포함되어야 한다.

중간중간 '내가 이 기획으로 콘텐츠를 만든다면?'이라는 생각을 시뮬레이션하면서 

틀을 잡아가는 것.


기획을 초기에 잘 잡아두면 콘텐츠를 만들면서 언제든 참고할 기준이 생긴다.






하나, 기획의 목적, 왜를 가장 먼저 생각하자



기획을 할 때는 '왜 이것을 만들려고 하는지' 콘텐츠를 만드는 목적에서부터 출발한다.

그 목적을 한 문장으로 써본다.


둘, 콘텐츠의 씨앗 찾기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자기 검열 없이 써본다.

마인드맵을 그리며 생각을 확장하다 보면 유난히 가지가 많은 키워드가 있을 것이다.

그걸 선택하는 게 좋다.

이 키워드를 본격적으로 세분화한다.

그리고 다시 목적과 대상을 생각하며 큰 틀을 잡아 나간다.

이런 식으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 좁혀가는 것이다.


셋, 콘텐츠에도 콘셉트와 캐릭터가 필요하다.


콘셉트는 콘텐츠의 전체 성격을,

캐릭터는 콘텐츠를 어떤 얼굴이나 태도, 어떤 관점으로 다룰지이다.

나는 브랜딩 기획자라는 본캐와 문학 유튜버라는 부캐를 가지고 있다.

나는 북 튜버가 워낙 많은 시장에서 

나만의 차별점과 고유함을 어떻게 포지셔닝할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다.

내 채널은 국문학도 출신의 현직 기획자가 

브랜딩 & 마케팅 교육 영상과 문학 북리뷰를 하는 곳이다.

독자층이 다르기 때문에 채널을 두 개로 나누었고

내 독자층을 살펴보니 소설과 에세이를 좋아하는 문학 독자층이 

북 튜버 채널을 고정적으로 구독하고, 현직 기획자나 마케터, 개발자들이 내 브랜딩 채널과 브런치를 구독하고 계셨다.


나는 차별점을 잡을 때 한 편 한 편이 '깊이와 실용'이라는 키워드가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리뷰로 가야 한다는 방향이 확고했다.

그래서 북 튜버를 할 때나 브랜딩 기획 영상을 만들 때 

이 부분이 잘 드러나도록 캐릭터를 잡고자 노력했다.


'국문학도 출신의 현직 기획자가 명쾌하고 깊이 있게 도서 북리뷰를 제작하는 것'이

내 캐릭터가 되었던 셈.


차별점을 주고자 한 건 어느 정도의 깊이를 가진 책들을 한 권씩 다루면서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보니 다독, 이번 달에 몇 권 읽음, 이런 월별 결산 책들을 나열하는 영상이 

거의 없다.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해 마인드 맵을 열심히 그리다 보면

저절로 캐릭터와 콘셉트가 잡히기도 한다.

콘셉트와 캐릭터와 세부 내용이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야 좋은 기획이 될 수 있다.

황효진 작가님은 이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이라는 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본 콘텐츠 기획자'의 캐릭터로 

글을 쓰셨다고 한다.


넷, 대상의 구체화. 내 콘텐츠는 누가 보고 듣고 읽을까?


콘텐츠를 기획할 때 가장 기초 단계는 항상

'대상과 목적'을 고려하고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읽고,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 

콘텐츠 소비자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일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명확한 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듯이 

'이런 콘텐츠를 만들면 이 사람이 소비하지 않을까?'라고 

주변의 특정한 누군가를 떠올려 보고, 

거꾸로 그의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보는 방법도 가능하다.


다음은 내가 일을 하면서 기획을 구체화할 때나 좋은 기획을 벤치마킹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 두 가지이다.




1_보도자료를 미리 작성해 보기


기획할 때 대상과 목적, 키워드 잡는 것도 다 끝나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려고 할 때

구체적인 내용을 채워야 한다.

이때 보도자료를 먼저 가상으로 작성하다 보면 이 글을 쓸 때 필요한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모으게 된다.

그렇게 하면 구체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이 뭔지 가닥을 잡게 되면서 기획서가 구체적으로 나온다.

그다음엔 이 기획물의 한 방을 어디다 배치할지 고려하면 된다.



2_잘 된 콘텐츠를 파헤쳐보기




이 책의 독자층은 누구인가

유사 콘텐츠는 어떤 게 있는가

이 책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책의 목적은 무엇인가

마케팅과 홍보는 어느 매체에서 어떤 타깃을 대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카드 뉴스를 만든다면 어느 포인트를 살릴 것인가


이런 식으로 잘 된 콘텐츠를 분해하며 분석하다 보면 레퍼런스도 쌓이고

나의 다음 기획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황효진 작가님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또렷한 관점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꾸준히 관심을 갖는 분야나 소재가 아니라면 

만들기 어려운 것이 정보 큐레이션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만드는 일 자체보다 

만들기 전에 재료가 많이 쌓여 있어야 하는 콘텐츠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분야의 소재를 골라 정보 큐레이션을 계속해 가며 나름의 기준과 관점, 캐릭터를 드러내다 보면 

나의 큐레이션을 신뢰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질 것입니다.

SNS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카페를 소개하는 사람, 

혹은 내 취향에 맞는 책을 소개하는 사람 한 명쯤은 구독하고 있지 않나요?

그런 것과 비슷합니다."  p.128



나만의 콘텐츠. 그리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관점과 철학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도 현재의 트렌드를 잘 반영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

이건 아무리 오래 현역에 있어도 어렵다.

그래서 계속 깊고 넓게 파면서 내적 자산을 쌓아가야 한다.


기획에서 정보 큐레이션 능력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이건 평소에 공들인 만큼 나온다.

현재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모든 기획자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역량이다.

그러면서도 자기 관점이 단단하게 정립되어 있어야 

개성 있으면서도 깊이 있고 질 좋은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평소 관심 있는 분야를 꾸준히 지켜보다 보면 

남에게는 보이지 않는 흐름이 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

관심 있는 분야의 소재를 골라서 재료를 많이 쌓아가면서

좋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분해하고 분석해가는 훈련을 병행하고

내 콘텐츠에 계속 적용해 보면 실질적인 콘텐츠 기획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시작했으면 끝가지 마무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잘 된 기획이든, 미흡했던 기획이든 

무언가가 계속 쌓이는 것은 내가 성장해가고 있다는 증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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