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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나책장 Mar 07. 2021

좋아하는 일로 반드시 수익을 만들어내는 천재 편집자

미치지 않고서야(미노와 고스케) | 21세기 북스


일본의 베스트셀러 편집자 미노와 고스케.

그는 겐토샤로 이직한 후 NewsPicks Book을 설립하고 1년 만에 100만 부를 팔아 치운다.

현재 1,3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일본 최대급의 온라인 살롱 '미노와 편집실'을 운영하며 기존 편집자의 틀을 뛰어넘어 다양한 콘테츠를 기획, 편집하는 괴물 편집자.

이슈가 되는 모든 것에 안테나를 세우고 흥행이 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이슈메이커인 그가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미친 듯이 매달릴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

그리고 어떻게든 수익으로 연결하며 압도적인 생산성을 만들기 위해 맹렬하게 일한다.

그가 이슈화될수록 비난도 늘어나지만 그런 비난은 그에게 타격감이 거의 없다.


'나는 니들이 자고 있을 때도 일하고 누구보다 많은 양을 해치웠어. 그러니까 얕잡아 보지 말라고!'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 맹렬히 일하고 반드시 수익을 내는 사람.

천재 편집자 미노와 고스케의 [미치지 않고서야]의 브랜딩 이야기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9ueSn31cwqY






하나, 재미있는 것에 열정적으로 매달려라



미노와 고스케가 편집자의 일에 푹 빠진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사람들의 재능을 한데 모아 칵테일처럼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책을 만드는 동안 편집자는 말도 안 되게 성장한다고 한다.

둘째는 상품에 스토리를 만들어 담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사람의 감정을 감지하는 후각을 연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 '미치지 않고서야'는 그런 미노와 고스케의 열정을 잘 요약한 제목이다.

그는 놀듯 일하고, 일하듯 놀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계속 열정을 쏟아부으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중요한 단어 중 하나가 '재미'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독자 입장에서 꼭 읽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만든다.

스스로 '이 원고를 세상에 낼 수만 있다면 편집자를 그만둬도 좋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만들면 된다는 것.

그리고 그 후에 열정이 홀로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상해 있는 힘껏 스토리를 실어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영역으로 만든다.




둘, 수익으로 연결하며 팬을 모아가라



그는 편집자로 일하며 교외에 사는 게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도쿄 시내의 아파트로 이사한다.

월세가 월수입의 3분의 2 이상인 시내의 아파트를 빌렸기 때문에 이대로 반 년 즈음 지나면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궁지에 몰리면 반드시 결과를 내는 스타일'인 미노와 고스케는 월급 이상의 돈을 스스로 벌어야 했기 때문에 자신의 실적을 팔아서 웹 미디어에 기사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편집자 양성 강좌 같은 곳에서 강의를 한다.

그렇게 본업에 힘쓰면서 틈나는 대로 쉬지 않고 일을 하며 점차 이름을 알려간다.

그는 온라인 살롱을 개설해서 월 정액 5,000엔으로 열 명을 모으자는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이 온라인 살롱은 대박이 나서 수백 명까지 늘어난다.


그가 베스트셀러를 출간하고, 여러 곳에 기사를 쓰고, 강의를 하는 사이에 조금씩 팬이 늘어난 것이다.

그는 자기가 편집자라기보다 프로듀서에 가까운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발견한다.


'월 5만 엔을 받고 귀하의 상품을 기획해드립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는데

수십 건의 문의를 받게 되고 지금은 단가를 높여 한 시간에 50만 엔을 받기에 이른다.

직장인인 그가 월급 외의 수익이 더 높아져 사이타마에 살던 때와 비교할 때 월수입이 20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셋,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 하라



그는 겐토샤에 들어간 후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가'를 아침부터 밤까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 일로 가치를 내걸 수 있다면  '편집자 미노와 고스케'라는 고유 명사를 브랜드화할 수 있으니까.

겐토샤는 원래 문예와 예능 저널로 브랜드를 쌓은 회사이다. 그는 그 분야에서 어설픈 결과를 낸다고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꼼꼼히 살펴보니 겐토샤는 의외로 비즈니스 서적 분야에서는 그다지 강점이 없는 회사였다.

그는 경제 뉴스 앱인 뉴스픽스와 협정을 맺고 'NewsPicks Book'이라는 새로운 레이블을 설립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것까지가 일이다'라고 말한다.

이벤트를 성공시키기까지 얼마나 괴로운 일이 많았는지는 블로그에 쓰거나 인터뷰를 해서 자신의 이름을 판다.

이벤트를 능숙하게 개최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그보다 '이 일은 꼭 그 사람에게 맡기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도록 자신을 끊임없이 노출시키고 브랜드화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는다.


그는 새벽 3시에 출근해서 6시에 원고를 넘긴다.

콘티를 짜는 일이나 메일에 대한 답변은 택시 안에서 해결한다.

그렇게 폭풍과도 같은 일정 속에서 창간 일 년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한다.

그는 SNS의 파워를 너무나 실감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책에 관해 언급할 수 있을지 밤낮으로 고민했다.

일하는 틈틈이 스마트폰을 붙잡고 낚시꾼들이 찌가 움직이기를 기다리듯이  24시간 체제로 인플루언서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러고는 깨닫는다. '내가 인플루언서가 되면 그야말로 최고 아닌가?'

그는 신뢰하는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은 자신을 노출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트위터를 통해 책을 선전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간성과 인생관을 그대로 드러내고자 마음먹는다.



'누구도 말하지 않는 것을 거짓 없이 말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일에 도전해, 남다른 경험을 하고, 누구도 성공시키지 못한 실적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자신이라는 사람을 끝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공감을 얻으면 자연히 팔로워가 늘어나고 

비즈니스에서도 열렬한 지지자가 생긴다.' p.149




넷, 생산성을 높여라, 압도적으로.



그가 말하는 생산성이란 '마음을 실어서 열심히 하는' 정도를 넘어선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적정 시간'이라는 것에 세뇌되어 있다고 말한다. 

책은 반년, 디자인은 일주일, 회의는 한 시간.. 뭐 이런 식으로...

하지만 그는 책은 세 달 만에 만들고 디자인은 이틀 만에 해 달라고 요청하고 회의는 선 채로 간단히 대화를 나눈다.

본질적인 일만 남으면 자연히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

군더더기를 쳐내고 밀도 높게 해서 시간을 단축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일을 소화하는 게 그의 성공의 비결이다.



'첫째도 양, 둘째도 양, 셋째도 양이다.

압도적인 양을 소화하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세계가 있다.' p.181


이 문장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제 마음을 세게 때렸던 문장이다.

압도적인 양을 소화하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중해서 방대한 양을 처리하다 보면 자신의 용량이 늘어나고 거기서 다시 100을 더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뛰어날 정도로 우수해지면 평론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고 중상모략을 당하게 된다.

그게 자신이 브랜드가 되었다는 증거라고 한다.

주변에서 비판이 쏟아질 때 자신을 지탱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양'이라고.

'나는 니들이 자고 있을 때도 일하고 누구보다 많은 양을 해치웠어.

그러니까 얕잡아 보지 말라고!'  이런 확실한 감각이 손에 남아 있으면 가슴을 활짝 펴고 싸울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일본 천재 편집자의 성공 비법을 네 가지로 요약해 보았다.


하나, 재미있는 것에 열정적으로 매달려라

둘, 수익으로 연결하며 팬을 모아가라

셋,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 하라

넷, 생산성을 높여라, 압도적으로.


미노와 고스케는 흥행을 위해 모든 안테나를 세우는 사람이지만 그가 일할 때 가장 전면에 세우는 것은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을 만드는 일이다.

그에게는 어디까지나 스스로가 열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그는 성공에 대해 '죽을 때 내가 편집한 책들을 책장에 나란히 꽂아 놓고 두근거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성공'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목숨 걸고 수익으로 만들어 내는 일.

재미와 열정을 바탕으로 성공하는 브랜딩 전략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해나의 한 줄 요약 :

좋아하는 일로 목숨 걸고 수익을 만들어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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