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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4년차, 나의 아침 루틴을 소개하며

feat. 나의 하루는 4시30분에 시작된다(김유진) | 북리뷰

by 해나책장



최초의 나의 아침형 시도는 고딩 시절이었다. 예술계통 학생이었던 나는 일찍 일어나 악보 가방을 끼고 연습실로 갔다. 인생은 참 알 수 없어서 그랬던 나는 국문학도로 대학에 입학하고 현 기획자 겸 예술 애호가로 살고 있지만, 그 시절 새벽의 고요한 거리를 걷던 나의 마음이 생각난다. 그 때문일까? 나는 새벽의 고요함을 여전히 좋아한다.


아침잠이 많아 프리랜서가 된 후 아침이 없던 나는 요즘 일찍 일어나고 있다.

고요한 아침 뽕을 맞았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이불 정리를 하고 좋아하는 룸스프레이를 침구에 뿌린다. (고요의 집, 겨울 숲이다)

침구를 정리한 후 스트레칭을 하고 발레의 기본 바 동작을 한다.

그리고 paniyolo의 고요한 기타 연주를 틀고 차를 내린다. 차를 마시며 일기를 쓰고 말씀을 읽고 기도 노트를 쓴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 아침 산책하러 나간다. 이 과정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하고 나면 건강하고 차분한 에너지가 충전된다.

이것이 나의 고유한 아침 뽕.


경제 경영서를 따로 읽을 시간이 없어서 아침 산책 때 듣기 시작했다.

최근 아침 산책을 하며 리디 셀렉트로 책 한 권을 들었다.

21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김유진 변호사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새벽 기상을 통해 힘든 유학 생활을 견뎌내고 미국 2개주 변호사 시험에 연이어 합격한 김유진 변호사의 다양한 도전을 담아낸 책이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점은 세 가지.


1. 새벽이 주는 안정감

2. 자기계발 습관

3. 외로움을 극복하는 법


작가에게 새벽은 휴식이라고 한다. 새벽은 잠시 충전하는 휴식 시간이며 계속 열심히 달리기 위한 수단이다.

작가는 고요한 새벽에 따뜻한 차를 마시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전쟁 같은 현생을 살면서 치열하게 일해야 하므로, 자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저자는 많은 일을 감당하고 이겨나갈 에너지를 이 새벽을 통해 얻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도대체 뭘 할까.

저자는 이 시간에 좋아하는 일을 한다.

새벽 독서를 하기도 하고, 영화의 원작 도서를 읽기도 하고, 유튜브 채널 영상 편집을 공부하고 편집도 한다.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으면 새벽 시간을 통해 꾸준히 공부한다.

새벽이 주는 안정감과 생산적인 인풋이 그녀를 21만 팔로워를 가진 메가 유튜버, 미국 2개 주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국제 변호사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많이 공감했던 건 '외로움을 대하는 자세'였다.

저자는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소외감을 많이 경험하면서 외로울 때 주저앉기보다 자기계발에 집중했다.

한 사람의 성인으로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무거운 책임과 상처들은 계속 파도처럼 오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다독이고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

그 시간을 만들어주는 게 새벽의 시간이다.


아침형 인간과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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