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해나의 책장을 덮으며
이태원 클라쓰와 사람 장소 환대
지성과 겸손과 배려를 갖춘 사람이 되고 싶어서
by
해나책장
Feb 25. 2020
최근 무척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이태원 클라쓰.
재산이 많아 권력도 많았던 장가 가족에겐 배려와 인성이 없었고
가진 건 인성과 근성이 전부였던 새로이가 장가 일가에게 복수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찾아보니 웹툰이 있었다. (주말에 봐야지)
1화부터 보는 사람 멘탈 털어내는 충격이 이어지는데
재벌가 아들과 정치가 딸의 왕따 놀이가 그것.
유튜브에 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한 번 보시길 권함.
보다보면 속에서 욕지기가 나온다.
한창 성원권에 대한 책을 읽던 중이어서
사람을 사람으로서 존중하지 못하는 여러 각도에 대해 생각이 많았다.
주인공 새로이가 스스로의 인간다움과 신념을 잃지 않고
성장해 가는 과정도 요즘 세상에선 판타지 같지만
최근 읽은 김현경의 [사람, 장소, 환대]에서 궁극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인
[절대적 환대]도 판타지 같았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
사람다운 대접을 받고 환대를 받는 것 속에서
사람의 성원권은 단단하게 보존된다.
사람의 환대에는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사회적으로 유능하기 때문에,
마음이 선하고 배려가 많아서,
장애가 없고 우리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니
환대를 받는 것은 아니어야 할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이기에 사람으로서의 대접을 받는 것.
이 책을 천천히 읽어온 시간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원권에 대한 존중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던 기회였다.
내 안에 무심코 녹아있던 차별적인 마음들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언젠가 내가, (그럴 계획은 없다만)
책을 쓰게 된다거나 (원치 않는다만) 무언가 운명의 소용돌이나 자본주의에 휘둘려
소설을 쓰게 된다면
가치중심적이고 인간적인 것들의 중요성을 잃어가는 것만 같은 시류 속에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본질과 사랑과 존중에 대해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써보고 싶다. (정세랑 작가님이 잘하는 것!! 헷~!!)
우리가 가만히 진지하게 들여다 봐야 할 세상에
존중받는 사람과 우리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장소와
다정한 환대가 깊이 스며들어 있다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를 형성하는 인권에 대해
진지하고 폭넓은 관점으로 접근해보고자 하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김현경의 사람, 장소, 환대
_유튜브 해나책장 [사람, 장소, 환대] 중
https://www.youtube.com/watch?v=HP6_1yU2PeA
소개하는 책은 출판사의 승인 아래 제작 되었으며
유튜브 해나책장은 일체의 저작권 침해 의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유튜브 해나책장은
현직 기획자가 책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브랜드 기획과 인문학 도서들을 소개합니다.
해나 책장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annahbookshelf
keyword
도서
문학
드라마
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해나책장
도서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기획자
기획자. 출판 편집자.
팔로워
261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너의 영롱한 빛깔을 나는 보고있어. 그러니부끄러워하지마
세상 끝에서 추는 춤, 경계와 화해하며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