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여는 아침

8월 12일 금요일

by 해나

여름방학으로 느슨해졌지만 꾸준히 일상을 이어가고 싶은 기분 좋은 금요일 아침입니다.


무역수지가 이달 들어 10일간 7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지난달 발생한 적자의 1.6배를 열흘만에 기록했다. 월말까지 수출입 흐름에 큰 반전이 없어 8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확정되면 5개월 연속 무역적자.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석 달 연속 적자를 보인 것은 30년 만이다. 중국이 더 이상 만만한 시장이 아니라는 점. IT, 로봇, 항공우주장비, 신소재 등을 집중 육성하면서 그간 한국이 우위를 갖고 있던 영역에서 중국이 치고 올라왔다.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휴대폰이나 자동차 등을 더 이상 프리미엄 제품으로 보지 않는다.


폭우 피해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하, 반지하 주택에 아예 사람이 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0년 안에 아예 서울에서 지하, 반지하 주택을 없애버리겠다는 게 이 대책의 핵심. 그러나 당장 생활비를 고민해야 하는 반지하 취약계층에 지상층은 엄두를 내기 힘든 천국의 계단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너무나 안쓰럽다.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로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 살던 일가족 3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비극처럼. 반지하 주택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보증금, 월세 부담이 적어 고단한 하루 중 잠시 쉴 수 있는 보금자리였을 수도. 반지하 주택을 급격하게 줄일 경우 고시원, 쪽방, 비닐하우스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이들을 한번 더 살펴보는 게 어떨까.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고율 관세를 인하하려던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향한 무력시위를 펼치자 중국 관세 철폐 정책을 보류하고 재검토하는 것. 바이든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최대 25%씩 부과되고 있는 관세를 낮춰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려는 취지였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관세를 철폐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무력시위를 펼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키우려면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바이든의 고민이 크겠다.


OTT 스타트업 왓챠의 경영 위기 소식에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선 남 일 같지 않다는 것. 최근 왓챠는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자금이 쪼들리게 되자 경영권까지 내걸고 외부 자금 수혈에 나선 것. 그동안 왓챠는 국내 대기업들과 글로벌 빅테크들이 대규모 쩐의 전쟁을 벌이는 OTT 분야에서 유일한 스타트업이라는 점 때문에 주목받아왔다. 영화 평점 데이터를 주무기로 틈새시장을 노리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86.1% 늘었지만 영업 손실이 증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돈이 늘었다. 왓챠는 지난해 구글과 애플 등 앱 장터 사업자에 통행세로 79억 5000만 원을 납부, 국내 통신사에 망사용로로 71억 5000만 원을 지불했다. 사실상 경쟁사인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통신사에 150억원 이상을 내준 것이다. 안 그래도 공룡들과 싸우는데 매출 20% 이상을 이들에 매년 지불하다 보니 사실상 버틸 재간이 별로 없다. 플랫폼, 통신망을 빌려 쓰는 부담이 어마어마하다.


*신문 기사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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