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금요일
기분 좋은 금요일 아침입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연 2.5%로 결정했다. 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지만 그보다는 6%를 넘어선 고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본 것.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6%로, 내년 경제성장률은 2.4%에서 2.1%로 수정했다. 민간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출 둔화 폭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5%에서 5.2%로 상향. 물가가 정점을 지나더라도 물가 수준은 당분간 5%대로 유지될 것.
라면값을 1년 만에 추가 인상할 것을 예고한 데 이어 식품회사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전방위적으로 올린다. 이 같은 인상률은 올 상반기 원자재 가격 등 원가 인상분을 반영해 결정했다는 것.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김밥, 샐러드, 샌드위치 등 채소를 주요 식자재로 사용하는 음식도 대거 상승. 지난달 초 사상 초유의 폭우로 전국 주요 산지가 직격탄을 맞았을 때부터 예상된 흐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엊그제 시금치 한팩이 7300원이라고 하던데. 자주 가는 마트에는 시금치를 찾아볼 수 없고. 전년 동기 대비 72%나 뛰었다나. 오이(45.4%), 당근(75.2%)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채소값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할 전망이다. 봄 가뭄과 여름 폭우, 폭염 등으로 날씨 탓에 작황이 최악으로 부진하기 때문. 곧 추석인데. 추석 준비가 반갑지 않겠네. 넉넉하게는 넣어두고 최소한으로 필요만큼만 해야겠다.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민간인 22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다쳤다. 독일에선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안정적인 대체 에너지원인 태양광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고 한다. 태양광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가정과 기업을 가릴 것 없이 태양광 패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통 속에 사는 거지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왕국의 일부를 줄 수 있다고 소원을 말해보라던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에게 했던 말이 떠오르네. “비키시오. 당신이 햇빛을 가리고 있으니 비켜주시오.” 왕국은 지배하지만 햇빛은 지배하지 못하지. 에너지를 차단할 수 있지만 태양은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법.
요즘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 로키산맥에 있는 시골 마을 잭슨홀에 쏠려 있다. 27일까지 사흘간 이곳에서 열리는 회의 때문.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석학, 기업인, 금융인 등 수백여 명이 모여 밀도 높은 토론을 벌인다. 백미는 26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의 연설. 인플레이션 진단과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투자는 늘 시장과 호흡하고 공부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바랄 수 있다. 고금리와 고환율, 경기침체에 스스로 맞서야 한다. 글로벌 증시 흐름을 챙기고 거시경제, 산업 전망 뉴스의 맥을 홀로 꿸 줄 알아야 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엔 더욱. 매일 아침 경제 신문을 읽는 땀 흘리는 개미로서 나 또한 개미들의 건투를 빈다.
*신문 기사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출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