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여는 아침

9월 8일 목요일

by 해나

요즘 경제뉴스는 안 좋은 소식들로 가득하지만 태풍 지나고 날씨만큼은 완연한 가을이네요. 곧 있을 추석 연휴는 가족들과 가을 날씨를 만끽하는 건 어떨까요. 기분 좋은 목요일 아침입니다.


지난 7월 상품수지가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상품수지는 국경을 넘나드는 수출입만을 계산하는 무역수지와 달리 해외 법인의 제3국 수출까지 반영한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66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정부는 상품수지는 양호하다고 했었는데 상품수지마저 적자로 나타난 것. 원자재 수입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35.5% 늘어나면서 상품수지 적자의 주요 요인이 됐다. 상품수지 악화로 7월 경상수지는 10억 9000만 달러 흑자에 그쳤다. 3개월 연속 흑자이나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흑자 폭이 85.9% 줄었다. 월간 감소폭으론 11년2개월 만의 최대. 수입단가 상승 때문이나 중국의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수출물량 축소도 일부 작용했다.


상품수지 적자와 경상수지 둔화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80원을 넘어섰다. 최근 원화 약세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 시장에선 환율이 당분간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미 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위축, 유럽발 에너지 대란 등 환율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많다는 점. 여기에 더해 최근엔 한국의 수출 둔화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가세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악화는 최근 들어 원화 약세가 주요국 대비 두드러진 이유 중 하나.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에서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 증가율마저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코로나19통제와 전력난,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국내외 악재가 겹쳐 수출 동력이 꺾였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중국으로 가던 수출 주문이 동남아시아로 대거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GDP에서 미국을 따라잡는 시기는 2033년으로 미뤄졌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이 2030년께 미국을 역전할 것이란 게 대체적 예상이었으며 코로나19 발발 이후 중국 경제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역전 예상 시점이 2027년까지 앞당겨지기도 했다. 이런 예상은 중국이 2027년 대만 무력 통일에 나설 것이란 근거로 제시되기도. 중국의 대만 통일 희망은 힘들어지겠네.


유럽연합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러시아산 알루미늄, 니켈 등 산업용 금속 수입을 오히려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미국이 러시아 자원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미국은 가능한 많은 알루미늄을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중국에서 금속을 수입하는 걸 극도로 꺼려 러시아 광물업체 루살의 알루미늄이 중요하며 이 때문에 무역을 중단하지 못하는 것. 니켈 역시 미국이 러시아에 의존하는 주요 금속 중 하나. 러시아의 니켈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의 10%에 달한다. 미국은 니켈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폭증했다. 유럽, 미국도 어찌할 수 없게 만드는 러시아는 자원 부국. 러시아 경제를 약화시키려는 목적의 서방의 제제는 애초부터 잘못되었던 건 아닐까. EU와 미국은 산업용 금속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신문 기사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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