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여는 아침

9월 14일 수요일

by 해나

기분 좋은 수요일 아침입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이 74년 에미상 역사의 승자가 됐다. “우리가 서로 소통하는 데 언어가 유일하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메시지를 담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한국 게임을 고를 때도 구슬치기, 홀짝 등 언어를 넘어설 수 있는 쉬운 게임을 넣었다. 여기에 빈부 격차, 능력주의 사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많은 해외 시청자가 공감한 것 같다” 이를 계기로 K콘텐츠 승승장구하길.


포스코가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등대 공장으로 선정됐다. 등대 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길을 안내하듯 AI, 빅데이터, IoT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제조업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끄는 공장이라는 의미.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이 컸지만 해법은 40여 년간 쌓인 베테랑 현장 근로자들의 경험과 감. 현장 근로자들의 주관적인 데이터를 객관적인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는 데 주력했다. 하루 수천만 개씩 쌓인 데이터를 토대로 AI는 자체 학습을 통해 정밀도를 높였다. 조업 장애율을 11% 줄였고 품질 불량률이 63% 감소했다. 생산량 또한 8.5만 t 증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대전환,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 중립과 그린 대전환,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인류문명 대전환 등 문명사적 대전환이 한창.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디지털 대전환(DX).” 데이터의 힘이 커지겠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전기차에 이어 바이오산업에서도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공식화했다. 미국에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까지 유도하는 지원책이 담길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는 물론 의약품 원료 생산업체들도 중장기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출은 지금까지 국내 생산만으로 이뤄졌다. 아직 해외 공장이 없다. 높은 인건비와 설비 투자 등 비용 부담 때문. 하지만 이번 행정명령을 계기로 지원이 늘면 걸림돌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셀트리온 또한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중국 견제용이라지만 중국을 넘어서 라이벌이 없는 초강대국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속셈일 수도.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글로벌 투자업계가 혹한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 틈을 타 알짜배기 기업사냥에 나선 기업들이 있다. 향후 경기 회복 시 진가를 발휘할 기업들을 싼값에 사들이고 있는 것. 아마존은 빅테크 중에서도 인수합병에 적극적이다. 로봇청소기 제조기업 아이로봇 인수와 의료기관 운영 업체 원메디컬 인수,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그럽허브 지분 2% 인수.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는 가정용 로봇시장 진출을 넘어 로봇,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 차원으로 봐야 한다. “아마존은 2012년 물류로봇 기업 키바시스템즈를 인수한 뒤 로봇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아마존에게는 긴축발 혹한기는 기업 인수 적기. 그러나 바이든 미 행정부가 강력한 반독점 드라이브로 주요 기업의 M&A에 잇달아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은 변수. 메타의 가상현실 기업 위딘 인수, 엔비디아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인수 건. 메타는 최근 위딘 인수를 포기했다.


<시간강사입니다 배민합니다> 에세이 출간한 시인 이병철님은 배달 일은 시를 계속 쓰고, 가끔 낚시도 가고, 클래식 연주회도 가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했지만 얻는 바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배송 시간, 추위 그리고 더위와의 싸움을 이어가면서 깨달은 것들. 이 작가는 배달 장소를 헤매 약속된 시간에 맞추지 못하거나 음료수를 쏟으면서 주문자로부터 멸시의 눈빛을 받을 대 밥벌이 전선에 버티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했다. “다들 치열하게 살아가는구나. 저 노을은 수많은 이들의 성실한 생이 익어가는 빛깔이겠지.” “글이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배달 일을 줄이게 될 텐데, 그런 날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배달 일 두 시간에 4만 원 번 것보다 1년 동안 시집 50권 팔려서 4만 원 번 게 더 기쁘다”고 한 말에서 돈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신문 기사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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