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여는 아침

9월 21일 수요일

by 해나

기분 좋은 수요일 아침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물류 로또 등으로 불리며 투자 열품을 일으켰던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건축비를 구하지 못해 공사를 중단하거나 완공 후에도 공실률이 높아 매각을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물류센터를 담보로 사업장마다 수백억에서 수천억을 빌려 놓은 상태여서 사업 부실 문제가 금융권 전체로 번질 수 있다. 물류센터 담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만 수조 원에 달한다. 블랙홀처럼 투자금을 빨아들이던 뮬류센터 개발 사업이 급속히 부실화한 이유는 두 가지. 건축비 증가와 금리 상승. “예상보다 건축비가 많이 들어 추가 대출을 해야 하는데 대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여러 공사장이 멈춘 이유” “물류센터 파산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자금을 추가로 내줄 금융회사는 많지 않다” 물류센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것도 문제.


경기 침체 우려로 수요가 위축되고 공급 확대 소식까지 겹치면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고점 대비 30%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하지만 아시아의 원유 수요가 되살아나면 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 올해 중국에선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주요 도시가 봉쇄돼 휘발유 수요가 줄었다. 불볕더위에 공장 가동을 중단한 곳도 속출했다. 하지만 봉쇄가 풀리고 더위가 물러가면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해외여행이 늘어나면 항공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으며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해 중동과 유럽 국가들이 가스 대신 원유를 전력 발전에 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에 도달하면 다시 석유를 비축하겠다고 했다. 미 정부가 비축에 나서는 순간 유가는 크게 오를 수 있다” 현재 배럴당 80~90달러선을 맴도는 유가가 내년엔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올 고점 대비 19% 뚝 떨어졌다. 시장에선 올해 금값 부진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통상 증시가 하락하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며 가격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 그러나 올해는 Fed의 매파(통화 긴축) 기조가 금값의 발목을 잡았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컸다. 국채 투자 수익률이 이자를 주지 않는 금 투자를 능가하게 됐다. 그러면 당연 금보단 국채 투자를 해야 하겠지. Fed의 매파 기조가 덜해진다면 내년 말까지 금값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금리 상승기조라 어려울 수도.


네이버가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맏뜻 캠페인을 시작한다. 맏뜻은 처음 먹은 마음을 뜻하는 순우리말.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마음을 맏뜻으로 재해석했다. 한글날의 원래 이름은 무엇이었는지, 오늘날 우리가 쓰는 기역, 니은, 디귿과 가나다라마바사의 순서는 언제 어떻게 정해졌는지 한글 역사의 생생한 순간을 담았다. 또한 부루마블 훈민정음 특별판도 출시했다. 10월 한글날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께 한글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부루마불 훈민정음 특별판 구매욕이 불끈.


디지털 시대에서 이야기보다 정보를 더 좇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정보가 지천이기에. 어디에나 흔하게 널려 있다.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숙고나 사유가 무르익는 머뭇거림이 깃들 여지가 없다는 걸 알고 좀 더 이야기에 집중하자 생각하는 데 평소에는 잘 안된다. 그러나 하루의 끝, 한 해의 끝은 항상 이야기로 마무리하는 걸 보면 인간은 정말 결국은 스토리텔링 애니멀이다. 우리가 이야기를 좋아한 건 재미와 의미 때문. 시간 축적, 경험의 축적을 머금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이야기는 생의 바다를 항해하는 데 필요한 나침판이고, 삶이 혼란과 미로에서 헤맬 때 유용한 지도다. 정보보다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해봐야겠다.


동양에서는 사람의 감정을 표현할 때 눈을 중시한다. 서양에서는 입 모양을 먼저 본다. 동양인은 얌전한 미소에 눈웃음을 많이 짓고, 서양인은 입을 크게 벌리며 입꼬리도 많이 움직인다. 이모티콘의 형태 역시 비슷하다는 게 신기. 첫 이모티콘은 1982년 미국 카네기멜런대학의 인터넷 게시판에 등장했다. “오해와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농담일 땐 웃는 표정의 :-)를 쓰자고 제안하면서 널리 퍼졌다고 한다. ‘시가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을 주는 문학 장르라면 이모티콘은 시보다 짧은 문장으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현대판 상형문자’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신문 기사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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