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금요일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기분 좋은 금요일 아침입니다. 요즘 정신이 산만해져서 정리를 좀 하고 돌아와 늘 그랬듯 아침 신문을 읽고 글을 씁니다.
경찰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결과를 부풀려 주가를 띄운 혐의로 일양약품을 수사 중이다. 슈펙트 투여 후 48시간 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조군 대비 70% 감소했다고 주장한 부분 등이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준 것. “유리한 부분만 발췌하고 사실 관계가 다른 내용을 넣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발표 전 2만 원을 밑돌던 이 회사 주가는 넉 달 새 10만 원을 돌파하는 등 다섯 배로 폭등했다. 일양약품 경영진이 주가가 집중적으로 오른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보유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파악했다. 주가는 이후 하락세. 일양약품은 지난해 3월 4일 러시아에서 진행하던 임상 3상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임상 중단을 발표했다. 떠도는 정보들의 진위를 잘 살펴야 한다. 투자 시에는 더더욱. 해당 회사에서 보도된 자료일지라도.
각국 중앙은행이 딜레마에 빠졌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황급히 올리는 과정에서 경기가 식을 조짐을 보이자 다시 완화적 통화정책을 꺼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달러 강세 때문에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긴축을 하면서도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엔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 경기와 환율까지 신경 써야 하다 보니 정책 엇박자가 날 가능성도 커졌다. 긴축 마이웨이인 미국이 끝내야 정리가 될 듯.
원화 가치가 이달 들어 37년 만에 최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영국 파운드화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주요국 통화 중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 나라의 통화에는 그 나라의 미래 가치가 반영된다. 더 이상 대외 요인이나 환투기 세력에 책임을 돌릴 때가 아니다. 한국의 경쟁력에 근본적인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는 방증.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는 수출. 수출 주도국인 한국에 대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면서 원화 가치 하락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도. 기업 실적이 줄어들면 외국인 투자 이탈을 자극해 환율 상승 요인이 된다. 주요 제품 가격 하락과 환율,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았다. 올해보다 내년 경제 상황이 더 나쁠 수 있다는 점도 원화 약세 요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1.9%로 낮췄다. 한미 금리 역전과 중국 리스크 등 대외 악재도 여전. 갈길이 머네.
이렇게나 일사천리로 한 나라의 땅을 빼앗길 수 있다니.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점령지 편입이 수일 내 완료될 전망이다. 서방은 투표 조작에 기반한 러시아의 강제 합병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재차 못 박았다. 추가 제재도 예고했다.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주 등 러시아 점령지 네 곳의 수장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로의 영토 편입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의 15%를 차지. 총으로 위협받은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찬성표를 던진 것인데 무력으로 영토를 빼앗는 불법적인 시도.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을 때는 6일 만에 마무리됐다면 말 다한 것. 러시아는 벌써부터 이들 지역을 자국 영토로 홍보하고 있다. 모스크바 광장에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은 러시아 영토’라는 문구의 전광판이 설치됐다. 영토를 뺏는 게 무력이면 이렇게나 빨리 쉽게 가능한 건가 싶다. 한 나라의 국방력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신문 기사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출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