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수요일
기분 좋은 수요일 아침입니다.
세계적인 경제, 경영 관련 행사인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지난해와 달리 경기 침체란 공포가 행사장을 억눌렀다. 끝나지 않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셧다운 정책 등이 거론되며 불확실성이란 단어가 많이 쓰였다. “10년간 볼 수 없었던 변동성을 마주하고 있다” 지난주 증시에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하락한 것이 증거. 보통 반대로 움직이는 주식과 채권이 함께 떨어질 정도로 시장 예측이 어렵다는 의미.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는 건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가능성이다. “향후 몇 달간은 엄청나게 힘든 시기” “나스닥100 같은 지수가 아닌, AI, 바이오, 로봇, 블록체인 에너지 저장 등 준비된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나스닥100 기업이라고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 관망하는 건 금물. 2000년대 잘 나갔던 시스코의 시총은 현재 4분의 1 수준.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만큼 많이 언급된 단어는 암호화폐. 개인뿐만 아니라 큰손 투자자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10년 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사람은 10억 명에 달할 것” “최근 몇 년 사이 기관 자금 1000억 달러 이상이 암호화폐에 들어왔다” 암호화폐만 쓰는 도시 건설도 꿈이 아닌 듯. “추상화가 가치를 지닌 건 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 암호화폐에 관심을 좀 가져봐야겠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8%로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소비 확대, 원달러 환율 급등이 맞물리면서 소비자물가가 5%에 육박한 것.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5.7% 높아졌다. “물가가 당분간 4%대 오름세를 이어갈 것” 정부도 물가를 잡을 만한 뾰족한 수단이 없는 상황. 이에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클 듯하다. 한은 총재 또한 “지금은 물가가 성장보다 더 걱정”이라 했다.
초격차보다 무서운 게 초연결, 초확장이라던가. 애플 생태계가 만든 일상을 보면 무한 확장되는 모습에 무서울 정도. 애플은 강력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바탕으로 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TV+와 애플뮤직, 애플게임 등이 대표적. 애플페이, 애플카드 등 금융 서비스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025년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도 준비 중이다. 올 1분기 매출 가운데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전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같은 OS를 써 이용자들은 애플 안에서 상당한 편의성을 누리고 있다” “새 제품을 구매할 때 자신에게 익숙한 것을 사려는 것은 당연하다”
애며들다(애플에 스며들다)란 말이 있을 정도. 애플이 고가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애플이란 브랜드에 열광하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 특히 프라이버시 보호에 예민한 사용자들이 애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 보안 무시 못하지.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애플 팬층이 두꺼운 요인. 특히 10~20대 젊은 소비자들이 애플을 좋아한다. 버핏도 1분기 주가 하락 때 7600억 추가 매수했다. 투자펀드를 제외하면 애플의 최대주주. 버핏도 그렇고 애플 강력하네.
타임페이. 서울시는 도움을 준 시간만큼 시간화폐로 적립해 도움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서울시간은행 시범 사업을 9일부터 시행한다. 미국 영국 호주 등 40여 개국에서 운영되는 타임뱅크 방식을 차용. 다른 회원에게 시간화폐를 적립하고 적립한 시간화폐를 사용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방식. 간단한 집수리부터 카풀, 반려동물 산책 등 일상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어르신에게 스마트폰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시간화폐를 적립해 추후 이삿짐을 나를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도움을 주고 시간을 저축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아 내 시간을 살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일들을 타임페이로 한다면 서로 기꺼이 도움을 주고받는데 편해지는 반면 아무런 대가 없이 주고받았던 도움들을 이제는 타임페이, 돈으로 보려나.
*신문 기사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출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