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목요일
기분 좋은 목요일 아침입니다.
지난 1~10일 무역수지가 37억 2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하루 3억 7000만 달러꼴로 무역적자가 쌓이고 있는 것이다. 개인도 나라도 다 적자네. 수출액이 30% 가까이 늘었지만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 비용이 급증하며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다.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예금에 대한 선호가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 새마을금고와 신협, 저축은행 등이 시중은행보다 연 0.5% 포인트 가량 높은 이자를 내세워 시중은행들보다 더 바른 속도로 예적금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10년 전에 새마을금고 이자가 좋다고 해서 적금 들고 그랬었는데. 다시 돌아오다니. 씁쓸하네 요즘. 은행처럼 모바일 앱으로 편리하게 예적금에 가입할 수 있고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2금융권에 몰리는 이유다. 은행들은 채권 발행 등 자금 조달 창구가 다양하지만 2금융권은 대부분 예적금 등 수신에 의존한다. 2금융권은 대출 실탄 등 운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보다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주식 투자하지 말라. 저축하라는 옛 어르신들 말이 다시 힘을 받으려나.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긴축의 고삐를 당기면서 올 들어 세계 국내총생산 절반 규모의 주식과 채권 가치가 사라졌다. Fed가 40여 년 만의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서둘러 투자자산을 팔아 현금화하고 있다.
WHO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하이 등 봉쇄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2년 전 우한 봉쇄 당시의 열 배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올해 목표인 5.5%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2020년 성장률인 2.3%에도 못 미칠 수 있다. 올해 봉쇄가 상하이, 쑤저우, 선전, 둥관, 베이징 등 중국 산업의 핵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우한 사태와 다르다. 다만 중국이 보완책 없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종료하면 약 160만 명이 사망할 것이란 연구도 나왔다. 이래 저래 다 힘든 상황.
아이팟이 21년 만에 단종된다. 첫 출시 당시 6.5온스(약 184g) 무게의 작고 가벼운 기기로 CD 수준 음질의 음악을 1000곡이나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감각적인 디자인도 인기 요인이었다. 당시 CD플레이어 등의 단점을 보완하며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단종을 결정한 이유는 수요 감소.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음악을 듣기 위해 굳이 별도로 아이팟을 사용할 이유도 사라졌다. 빙글 돌리면서 함께 했던 내 추억도 안녕.
자신만의 방식대로 제품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을 즐기는 모디슈머가 늘어나고 있다. 모디슈머. 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 고급 디저트, 명품 가방 등 자주 소비하기 쉽지 않은 물건이 모디슈머의 타깃. 이들은 판매 가격보다 훨씬 싼 값에 비슷한 물건을 소유하고, 자신만의 창의성을 뽐내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 유튜브에는 ‘집에서 만든 신라호텔 망고빙수’ 레시피 제목으로 관련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다. 조회 수 9만 건을 훌쩍 넘긴 인기 영상도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공식 SNS 계정으로 통해 애플망고빙수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했다. 해외 명품의 쇼핑백을 활용한 리폼 가방 역시 모디슈머의 재창조 대상.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의 종이 쇼핑백에 PVC를 덧대 내구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제작.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PVC가방 DIY 키드를 2만~3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모디슈머들은 직접 만든 물건으로 창의성과 개성을 과시하며 재미를 느낀다. “이들은 DIY, 리폼을 통해 고가 제품의 대체재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자체로서의 문화를 소비하는 것” 예전과 다르다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내 만족, 내 즐거움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 요즘 트렌드인 듯.
*신문 기사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출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