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여는 아침

5월 25일 수요일

by 해나

기분 좋은 수요일 아침입니다.


가계대출이 20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다. 올 들어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가계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적용받아 추가 대출이 어려워진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미 Fed의 고강도 긴축에 따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가계대출 감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도 없었을 만큼 이례적인 현상. “금융위기 때는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지금은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가계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대출을 추가로 늘리지 않거나 줄이고 있는 것.


가계가 향후 1년간 예상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9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물가가 오를 것이란 심리가 강해지면서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오르면 임금 인상, 기업의 제품 생산단가 인상 등에 압박으로 작용해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가계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느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 역시 3.4%. 9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이에 따라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 관리를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삼성이 향후 5년간 450조원의 초대형 투자를 결정한 데는 반도체 시장에서의 초격차 리더십을 확보하고 바이오 6세대 이동통신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삼성의 캐시카우인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반면 차세대 먹거리 부문의 성장은 여전히 반도체에 비해 더디기 때문.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미 안보동맹에서 반도체가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만큼 반도체 시장에서의 패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이어나간다. 5년간 8만명. 삼성이 발표한 투자 계획에 담긴 신규 채용 규모다. 역대급이다. 연간 1만6000여 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지기 때문.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 삼성발 일자리 훈풍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선제적으로 채용 확대 계획을 밝힘에 따라 삼성의 영향을 받은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아직 삼성은 건재하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호 50명의 자산 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5630억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부진과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 때문. 부호들도 피하지 못하는구나. 세계 1호 부호인 일론 머스크는 691억달러를 날렸다. 그가 보유한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주식이기 때문에 약세자의 충격이 컸던 것. 특히 암호화폐 투자 비중이 높은 부호들의 자산 감소세가 가팔랐다. 바이낸스 설립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자오의 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809억달러 줄었다. 50대 부호의 자산 감소액 중 가장 큰 액수. 이와중에도 워런 버핏의 자산은 오히려 증가. 올해 12억달러 늘었다. 역시 투자의 달인이네.


모건스탠리는 S&P500지수가 10%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 또한 미 증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조정장세가 수개월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암울한 미 증시 전망이다. “기업의 실적 하향 조정과 경기 부진으로 5~10%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최근까지 미 Fed의 금리 인상 예고 속에서도 증시를 떠받친 것은 기업들의 호실적.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020~2021년과 같은 V자 반등은 쉽지 않을 것. 미 상장사들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 시작했다. 기업들의 실적에 더욱 주목해야할 때.


*신문 기사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출처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신문으로 여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