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화요일
오늘 신문에는 암울한 소식들로 가득하지만 마음만은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은 화요일 아침입니다.
지난 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8.6%로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주식시장에선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코스피지수는 3.52% 하락한 2504.51로 2500선 붕괴 직전이며 원달러 환율과 채권 금리도 급등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 Fed가 빅스텝을 장기간 이어가거나 심한 경우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인플레이션이 곧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계속 어긋나면서 투매 물량이 쏟아졌다” “당분간 단기 저점을 예단하기조차 어려운 상황” 비트코인도 급락했다. 비트코인이 하락 국면에서 주식시장과 동조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진 탓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무너졌다. 암울한 소식들로 가득.
전쟁과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하고, 미국의 공격적 긴축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외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가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 정부가 쓸 카드는 별로 없다. “푸틴이 마음을 바꿔 전쟁을 끝내기를 바라야 할 정도로 우리의 통제에서 벗어난 변수에 기대해야 할 상황” “주가가 폭락하고, 물가와 시장 금리, 환율이 폭등하는 쿼드러플 위기 상황” “워낙 물가와 거시 환경이 좋지 않아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시간이 갈수록 한국의 펀더멘털 문제로 이어질 것, 현재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잠재성장률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 국제 경제가 살아나야 한국 경제도 나아지겠네.
미 경제학자 10명 중 7명이 내년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41년 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미 Fed의 긴축 정책이 경기를 위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기준 금리를 연 5%까지 올려야 할 것” “물가가 빨리 하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향후 2년 내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버냉키 전 Fed 의장은 “고용시장은 아직 튼튼하고 공급망이 개선될 여지가 있기에 Fed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 경제위기는 내년이 더 심할 듯.
월가에서는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Fed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진 데다 2분기 기업 실적 우려까지 커졌기 때문. 미국 기업들의 이익을 훼손하는 요인으로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순간이 올 것” 월마트, 타깃 등 유통기업들은 막대한 재고가 향후 실적에 부담이 될 것. 해외 매출 비중이 큰 S&P500 기업 사당수에 강달러는 악재. 자국 통화 강세는 수출 비중이 큰 기업에는 실적 감소의 원인. 이달 초 MS는 4~6월 매출과 순이익 가이던스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최고가를 이어가며 L당 2100원대를 넘보고 있다. 특히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역전하기도 했다. 국내 유가가 이달 중하순에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가 통상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 특히 경유는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계속될수록 오름세가 더욱 커질 것. 최고가로 오르는 휘발유 가격에 차로 장거리 이동은 당분간 피해야겠다. 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서자 원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사우디와의 관계 회복에 나선 것. 오는 11월 치러질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다. 인플레이션과 경제 문제 탓에 바이든의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는 상황. 원유 증산을 유도해 물가를 잡으려는 것. 인권을 중시해 온 바이든 대통령이 고유가 압박을 완화하려 사우디의 언론인 암살 사건을 덮으려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나 바이든은 지지율 하락이 다급한 상황. 기름값 좀 안정되려나.
*신문 기사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출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