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진가는 뉴욕 밖에 있다. Lake Placid
올 해인 2024년은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동계올림픽을 처음으로 개최한 장소는 프랑스의 샤모니이지만, 100년 역사상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도시 중 지금까지 동계 올림픽을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 중 하나가 바로 뉴욕 주에 위치한 Lake Placid (레이크 플랙시드)이다.
지난 글 03화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 거울이라 불리는 그 호수 (brunch.co.kr) 에서도 소개한 적 있듯이 레이크 플랙시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호수 및 개울가도 다양하게 위치하고 있어 더운 여름 열기를 식히기 딱이라 뉴욕 도시를 비운다 (”vacating”)는 데서 vacation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을 정도이니 말이다.
다시 동계 올림픽 얘기로 돌아가서 뉴욕 주의 대표 휴양지인 Lake Placid 에는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동계 올림픽 뮤지엄이 위치하고 있다.
동계 올림픽 뮤지엄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포스터, 배지 등도 찾을 수 있어 뮤지엄 곳곳에서 한국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국 올림픽을 보니 혹시 동계 올림픽에서 활약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름, 특히 김연아 전 선수의 흔적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미국 올림픽 뮤지엄이라 한국 선수들까지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지만 퀸연아는 퀸연아니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는 역시! 바로 평창 올림픽 개막식 마지막 성황봉송 주자 자리에 김연아 선수의 이름이 딱 적혀있었다!
이 외에 스키 점핑 선수의 시점이나 봅슬레이 선수의 시점을 구경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도 있고 동계올림픽에 대한 알아둬도 그다지 쓸데없는 지식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나름 재밌었다.
예를 들면,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별 높이가 다른 Victory Podium도 Lake Placid에서 진행된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자랑스러운 퀸연아 선수를 찾을 수 있는 동계 올림픽 뮤지엄 영상으로 확인하기: 뉴욕에서 퀸연아 선수 찾기 성공� - YouTube
실제로 글쓴이가 레이크 플랙시드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스키 점핑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어 레이크 플랙시드 스키 점핑 경기장도 방문해 보았다.
바로 이곳이, 1932년 그리고 1980년에 겨울 올림픽을 개최한 Lake Placid 스키 점핑 시합장인데, 올해 2024년에 뉴욕에서 오랜만에 스키 점핑 월드컵이 열렸다.
저녁에는 슈퍼 팀 시합이 시작되자 몇 천명이 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이 분들 중 80%는 폴란드 사람들이었다. 멀리서 이 뉴욕 시골까지 오시다니! 폴란드 이름이 Polska인지 처음 알았고, 스키 점핑이 폴란드에서 이렇게 유명한 지도 처음 알았다! 역시 새로운 경험은 배움을 가져다준다.
멀리서 보기만 해도 완전 아찔한 경사와 높이를 가진 스키 점핑, 구체적인 룰을 몰라도 확실히 멀리 간 선수는 눈에 띄었다.
아쉽게도 한국인 선수들은 보이지 않았고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일본 선수 한 명만 파이널리스트에 올라 아쉬웠다. 다음번에는 뉴욕에서 한국 선수들을 목청 터지게 응원할 일들이 있기를 바라며!
스키 점핑 올림픽 뜨거운 응원 열기 영상으로 확인하기: 뉴요커들이 피할 수 없는 겨울을 즐기는 법 �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