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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칭공학자 이한주 Feb 08. 2022

코치의 믿음_ 온전함에 대하여

코칭 철학 

국제코치연맹 ICF에서는 코칭의 정의와 함께 코치의 믿음에 관해 언급한다.

Coaching honors the client as the expert in his/her life and work and believes that every client is creative, resourceful, and whole.

코칭은 고객을 자기 삶과 업무에 있어 전문가로 존중하고, 모든 고객이 창의적이고, 자원이 풍부하며, 전인적이라고 믿는다.


  보통 whole을 전인적이라고 해석하는데, 재고의 여지가 있다. 전인적 인간이란 지정의(知情意)가 통합된 존재로서의 인간을 말한다. 고객을 전인적 존재로 보는 것이 코칭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끼워 맞추려면 하겠지만 내게 큰 시사점이 없다.


  Whole은 인간의 '온전한' 특성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온전함은 완전함과 다르다. 완전함이란 모든 것이 갖춰져 모자람이나 흠이 없다는 뜻이다. 인간은 완전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온전할 수 있다. 온전함이란 본바탕 그대로 고스란하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백 년 된 시골 초가집은 주택으로서 완전하지 않지만, 원래 형태로 온전하게 남아있을 수 있다. 초가집 나름의 기능과 정취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각자 자신의 모습으로 온전하다. 아기를 보라. 그냥 귀하다. 사랑스럽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온전한 존재다. 어른이란 나이 먹은 아기가 아닌가?


  상대를 온전한 존재로 바라본다는 것은 고쳐야 할 부족한 점을 찾는 것이 아니다. 평가가 아닌 수용이다. 그의 행동 밑에 숨겨진 긍정적인 의도를 알아준다. 그가 현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인정한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까지 믿는다.


  오스카 와일드가 말했다.

Be yourself. Everyone else is already taken.  
너 자신이 돼라. 다른 사람의 자리는 이미 채워져 있다.


  코칭은 고객을 이미 온전한 사람으로 보고, 그가 자신의 온전함을 발휘하여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돕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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