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칭공학자 이한주 Sep 14. 2022

당신에게는 어떤 재능이 있나요?

재능, 강점, 공감

  석사 4학기, 실험실에 새로 후배가 들어왔다. 여리여리 착하고 순진한 친구였는데 무기 재료의 전기적 특성을 연구했다. 여러 가지 재료에 실버 페이스트를 칠하고 프루브 두 개를 접촉시켜 저항값을 측정하는 일이 잦았다. 


  문제는 측정 때마다 접촉점에서 스파크가 튀는 것이었다. 마음을 굳게 먹고 놀라지 말아야지 해도, 빠지직 불꽃이 튀면 놀라서 다시 측정할 용기가 쉽게 나지 않는 일이었다. 겨울에 자동차 문을 열 때 튀는 정전기를 생각해 보라. 


  후배가 프루브를 들고 벌벌 떨다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도 마음이 내려앉았다. 궁리 끝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 측정할 수 있는 지그를 만들어 주었다. 덕분에 실험을 안전하고 쉽게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도와준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였다. 5년 후 그녀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갤럽이 정의하는 '재능'이란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지속 반복 패턴이다. 


  갤럽 스트렝스 파인더 진단으로 찾은 나의 재능은 최상화, 긍정, 공감, 절친, 배움이다. 후배의 실험 장면을 보면서 나도 함께 힘들었던 것은 공감 Empathy 재능이 발휘되었기 때문이다. 


  갤럽에서 말하는 공감 재능은 '사람들의 인생이나 상황에 자신을 이입하여 그들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다행히 나의 공감 재능은 코치로서 고객을 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성과로 이어지는 재능을 강점이라 부른다. 


  과거에는 저도 모르게 쓰던 재능을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할 때 성과가 높아진다. 우선은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아는 것부터 시작할 일이다. 당신의 재능은 무엇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