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나이 먹기
'스포츠는 드라마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았다. 삐약이 신유빈 선수의 활약을 응원하다가 알고리듬의 흐름에 따라 니 시아 리안(Ni Xia Lian) 선수를 만나게 되었다.
니 시아 리안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신유빈 선수와 7세트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습니다. 계속 도전하세요. 즐기는 것도 잊지 말고요!
자기 말대로 그녀는 또 도전했다. 1963년 생, 니 시아 리안 선수는 만 61세로 이번 올림픽 최고령 출전자가 되었다. 중국 국가 대표 출신인 그녀는 1991년 룩셈부르크로 귀화하여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꾸준히 국가 대표 탁구 선수로 출전하고 있다.
환갑을 넘은 나이에도 현역을 뛰는 그녀는 무림고수, 탁구할매라 불리우며 우리나라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이번 시합에서도 승패와 관계없이 게임 후 환하게 웃으며 코치인 남편과 입을 맞추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더없이 아름다웠다.
재수 없으면 백 살까지 산다는 농담이 현실이 되고 있다. 긴 노년을 어떻게 사느냐가 너무 중요하다. 어찌 됐든 오늘은 내가 살아갈 날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계속 훈련하기, 도전하기, 하는 일을 즐기기, 많이 웃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 니 시아 리안에게 멋지게 나이 먹는 지혜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