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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칭공학자 이한주 Aug 09. 2020

초기 회상

아들러 심리학

인간은 태어날 때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약하다. 생후 1년 이상 부모의 보살핌이 없으면 당장 생존이 불가능하다. 아이는 결정적 상황에서의 경험으로 자신과 타인을 인식하고 세계관을 형성한다.


   유아기는 자신을 타인보다 약하고 열등한 존재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시기다. 주위엔 자기보다 크고 강하고 똑똑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열등한 존재로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신념체계에 따라 다양한 생존 방식을 구사한다. 어떤 아이는 순종적으로 살아남고, 다른 아이는 싸우며 살아남는다. 어쨌든 살아남으므로 그 방법을 효과적이라 믿고 더 단단하게 만든다.  


   아들러는 이러한 개인 고유의 삶의 방식을 '라이프 스타일'이라 이름 지었다. 5세 이전에 형성된 라이프 스타일은 대개 성년이 되어서도 유지된다. 아들러는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밝히는 방법으로 꿈과 초기 회상을 사용했다. 특히 인생 초기의 기억이 중요하다.


   인간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기억으로 남긴다. 그 기억이 사실이냐 아니냐는 중요치 않다. 사실이 아니라도 뇌리에 남겨 놓는 것은 뭔가 중요한 목적이 있어서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생 초기의 어떤 기억(에 남는 사건) 때문에 라이프 스타일이 형성되었다고 해석하지 않는다. 사건과 라이프 스타일 형성의 인과관계는 밝히기 힘들다. 다만 현재의 라이프 스타일을 정당화하는 과거의 기억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이 초기 기억이 가진 목적이다.


   초기회상은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 과거를 불러내는 방법이다. 간디가 말했다. 

과거는 우리의 것이지만 우리는 과거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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