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한 마리
새로 시작한 마음공부 모임 날이다.
'당장 생각나는 이미지 그리기'로 자기소개를 했다.
문득 망망대해를 혼자 떠 가고 있는 고래가 머리에 떠올라 그렸다.
이제 종이를 접어 무작위로 다른 사람의 그림을 받는다.
그 그림을 보고 상대를 축복하는 마음으로 몇 가지를 덧붙여 그린다.
나중에 내 것을 받아 보니 그림이 풍성해졌다.
환한 해가 비추고, 주변에 섬들이 있고, 함께 물을 뿜는 작은 고래도 곁에 있다.
먼바다를 홀로 가다가 동무가 생기고 주위 섬들도 구경하며 함께 물도 뿜으며 노는 모습이었다.
프리랜서로 혼자 일한 지 거의 10년이 되었다.
이제는 새 그림처럼 파트너와 함께 여유를 즐기며 동행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