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선택, 반사 vs. 반응

내가 선택하는 미래

by 코칭공학자 이한주

from: 유코치 cybercoach@appsmart.com

to: 김강일 팀장 kik@appsmart.com


안녕하세요, 김 팀장님.


오늘 세션에서는 스스로 선택한 미래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해 보실 만한 과제와 참고 자료를 첨부드립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 당신의 유 코치.



<과제>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주제로 사모님과 대화를 나눠 보세요.


<참고 자료>

1.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기

1902년 러시아의 생리학자 파블로프는 실험을 통해, 개가 좋아하는 음식을 종소리와 함께 반복적으로 주면 나중에는 종소리만 울려도 개가 침을 흘린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는 동물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면 특정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조건 반사 이론으로 발전했습니다. 행동심리학자들은 이 이론을 바탕으로 사람의 모든 행동을 자극과 그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하려 했습니다. 물론 일견 그럴듯한 이 이론도 인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의 의사 빅터 프랭클은 가족들과 헤어져 악명 높은 유태인 강제 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 수감됩니다. 필생의 연구 결과가 담긴 소중한 원고를 뺏기고,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져 언제 죽을지 모르는 죽음의 수용소에 갇힌 것입니다.


강제 노역, 굶주림, 폭력과 공포의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의 경험을 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수용소 생활은 매 순간이 지옥이었다. 그러나 나는 아내를 생각하며 버텼다. 다른 수용소로 끌려간 아내의 생사 여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살아 나가서 아내를 꼭 만나고 싶었다. 육체적 자유는 내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의 마음, 나의 의지는 분명 내 것이었다.

수용소에서의 체험을 통해 나는 수용소에서도 사람이 자기 행동의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사람은 어떠한 최악의 조건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최악의 조건하에서 프랭클은 희망을 선택합니다. 현재의 고난을 글로 남겨서 사람들에게 강연하는 모습과, 사랑하는 아내와 다시 만나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그리며 극한의 고통을 견뎌내고 살아남을 수 있게 됩니다.


프랭클과 같이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자극을 만납니다. 때로 사람은 동물처럼 어떤 자극에 반사적으로 반응합니다. 그런 경우, 자신의 행동은 상대의 자극에서 나온 것이므로 본인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믿습니다. 상대가 잘못했기 때문에 자신은 그렇게 행동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타인의 자극이 자신의 인생을 지배하고 맙니다. 행복도 불행도 조건이나 상황의 결과일 뿐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류하고, 생각하고, 자신의 행동을 선택합니다. ‘내가 이런 말/행동을 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결과인가? 그렇다면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행동에 책임감을 지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나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적용 례]

A. 자극-반사 반응

자극: 중2 딸의 서랍에서 담뱃갑이 나왔다.

반응: 즉각적으로 큰 소리로 야단친다.

“야, 너 이거 뭐야? 담배 피는 거야!”

결과: 딸과의 관계가 더 멀어진다.


B. 자극-생각-선택 반응

자극: 중2 딸의 서랍에서 담뱃갑이 나왔다.

생각: 원하는 것은 딸의 건강과 행복이다.

선택: 야단치지 않고, 이 건에 대하여 대화한다.

“아빠가 너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게 있는데 얘기 좀 나눌까?”

결과: 딸을 더 많이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2. 좋은 선택하기

좋은 선택을 하는 방법은 먼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그려보는 것입니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에서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라(Begin with the end in mind)라고 조언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끝을 그려보는 것은 매우 유용한 습관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분명히 그릴 수 있다면 그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지가 분명해집니다.


1939년 15살의 존 고다드는 아버지의 친구가 자신의 삶을 후회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에 강한 인상을 받은 고다드는 당장 종이 한 장을 꺼내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나일강 탐험으로 시작한 리스트는 비행기 조종, 해저탐험, 타잔 영화 출연, 배로 세계 일주, 21세기까지 살기까지 127개나 되었습니다.


2013년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 그의 리스트에는 109개의 체크 표시가 되어있었습니다. 고다드는 원하는 것이 분명하면 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인생으로 증명해 주었습니다.


외부적인 자극을 받았을 때 동물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아주 잠깐이라도 ‘내가 원하는 결과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선택을 하십시오. 후회할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모든 것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식적인 행동도 여러 차례 거듭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을 만큼 자연스럽게 몸에 익을 것입니다.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세요.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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