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분의일은 매트리스 브랜드 아닌가요?
소파와 매트리스는 생각보다 비슷한 제품이다
삼분의일은 매트리스를 위주로 성장해왔습니다. 뜬금없이 소파?라고 물으실 수 있지만, 소파와 매트리스는 시장 규모도 비슷할뿐더러 구조적으로 비슷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아예 다른 기준으로 구매 의사결정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지난 4년 간 매트리스를 판매하며 보니, 홈 인테리어 시장에서 제품은 크게 두 분류로 나뉩니다:
"기능"에 포커스를 둔 영역 → 매트리스
"감성"이 가장 중요한 영역 → 소파
그렇다면 "감성"의 영역인 가구에서는 매트리스처럼 합리성이 고려될 수는 없을까요?
다소 충동적으로 보이는 "감성"의 영역에서 합리적인 구매 포인트를 뽑아내기 위해, 베스트셀러라고 불리는 수 십 가지의 소파를 보면서 리뷰를 분석했습니다. 결국 3가지로 압축되더군요.
이 세 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소파를 개발하면서 알게 된 점, 이렇게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삼분의일은 디자인 브랜드가 아닙니다. 저희를 찾는 고객들은 매트리스가 "예뻐서" 찾는 건 아니죠. 하지만 "기획력"이 가장 큰 삼분의일의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삼분의일을 찾는 고객이 종합 가구 브랜드보다는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게 될지,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특정 고객층에 맞는 디자인을 의도하였습니다.
삼분의일을 찾는 고객님들은 2~30대에 집중되어 있고, 이 타겟층은 2~30평대 집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개성을 추구하되, 튀지 않고 상대적으로 예산을 합리적으로 짜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중소형 아파트 구조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디자인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요소를 갖춘 디자인 소파가
어떤 것일지 수십, 수백 가지를 시장조사를 하며 함께 서칭하고, 분류했습니다.
수십, 수백 가지의 소파 이미지를 어떻게 분석했을까요?
시중 소파 이미지를 모아 클러스터링(clustering) 해보았습니다. 무작정 이미지를 모은 후 비슷한 이미지끼리 모으면 그 이미지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나오게 됩니다. 그 키워드를 분석하면 지금의 트렌드를 알 수 있고, 해당 키워드에 들어가는 이미지가 많을수록 수요도 많다는 뜻이지요. 제가 분석한 키워드는 라운드, 스퀘어, 프레임 노출형 3가지였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Ligne Roset, Hay, Hem, GUBI, Menu 등 디자인을 참고할만한 유럽의 고가 브랜드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 경우 위 키워드에서 벗어난 특이한 디자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들은 층고가 높고 넓은 주택에 알맞은 디자인입니다. 즉, 우리나라의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구조에는 이질적입니다.
사실 소파에 기대하는 기능은 대부분 커버 특성에 해당합니다.
신혼이어서 단순히 디자인만 추구하다가도 나중에 아이를 낳아 키울 생각도 하고,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소파는 세탁이 어렵기 때문에 방수, 방오(防汚) 기능을 중요시하기도 하고, 반려동물이 스크래치를 할 것을 대비해서 탄탄한 커버를 찾기도 합니다. 가죽, 스웨이드, 패브릭 등 여러 종류의 커버재가 있지만 기능성 패브릭(a.k.a 신소재)이 유독 각광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삼분의일도 촉감이 우수하면서 기능적으로도 우수한 패브릭을 선정하는데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아기, 반려동물 등 다양한 사용 환경, 사용자를 아우를 수 있는 소재는 역시 기능성 패브릭 밖에 없었습니다. 오염과 수분에 강해서 관리가 쉬운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소파의 내부는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체 구조 = E0 친환경 건조목
좌방석 = 35~38kg HR폼
좌방석 지지대 = 이탈리아 엘라스틱 밴드
원목 받침대 = 오크 원목
소파도 매트리스처럼 포켓스프링 또는 HR폼이 기본적으로 들어갑니다. 이 부분이 소파와 매트리스가 유사한 구조의 제품인 이유입니다.
포켓스프링이 들어가는 경우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매트리스"의 구조인데요, 폼을 저밀도를 쓸 경우 꺼짐을 방지하기 위해 포켓스프링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켓스프링은 탱탱함이 느껴지지만, 너무 반발력이 있기 때문에 고밀도 HR폼을 얹어서 이 탱탱함을 탄탄함으로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삼분의일 소파는 폼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답게 포켓스프링 대신, HR폼(High Resilience) 즉, 고탄성 폼을 사용합니다. 매트리스의 점탄성은 누웠을 때 내 몸 구조에 맞게 최적화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앉았다 일어섰다는 반복하는 소파에서는 이 점탄성보다는 탄성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메모리폼 대신 HR폼을 사용합니다.
일반 소파는 25~30kg의 폼을 사용하는 반면, 그래도 여전히 삼분의일은 HR폼 중에서는 35~38kg의 고밀도 폼을 사용합니다. 더욱 오랜 기간 사용 시에도 탄성과 복원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죠.
소파는 한두푼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앉아보고 사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고가의 소파일수록 푹신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프리미엄 브랜드는 서양 브랜드들이 많고, 서양인들은 푹신함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은 매트리스던 소파던 탄탄한 걸 선호합니다. 매트리스는 탄탄해야 허리에 좋다는 생각이 많으니 그렇다고 하는데, 소파도 마찬가지? 네, 아시다시피 한국인들은 소파를 소파로만 쓰지 않습니다. 소파를 단순 등받이로도 쓰고, 침대로도 쓰는 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똑같습니다.
소파는 크게 [등받이 + 팔걸이 + 좌방석 + 다리 + 헤드레스트 + 카우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삼분의일은 편한 소파를 만들기 위해 기본 구조에 대한 의문을 품고 우리들이 평소 소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찰을 했습니다.
1. 한국인에게 소파 다리는 사실상 등받이이다. 따라서 다릿발이 낮아야 편하다.
2. 헤드레스트가 있는 경우 공간이 좁아 보인다. 따라서 헤드레스트를 낮추고, 넓어 보이는 특성을 활용한다.
3. 세로로 눕는 경우보단 가로로 눕는 경우가 많다. 카우치는 사실상 또 다른 거실 테이블이다. 카우치를 대신 좌방석을 넓히고 스툴(오토만)을 라인업에 추가하자.
4. 한국인에게 팔걸이는 사실상 베개이다. 베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20cm 이상의 두께를 갖추자.
이렇게 다양한 사용 방법을 고려하여 제품 라인업은 3가지 + 1로 준비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크기들은 방에서 부피감을 이미지로 표현하자면,
3.3m * 3.3m = 1평 기준
65인치 TV 기준
3인용 → 4인용 → 와이드 4인용
결국 마지막에 카드를 긁기 전까지 우리가 고민하는 건 바로 가격입니다.
이 가격이 1. 내가 감당 가능한 수준인가, 2. 내가 원하는 점들이 모두 반영이 되어 있는가일 것입니다.
앞서 분석한 대로 디자인, 착와감, 기능을 모두 담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이란 어느 선일까요?
이 모든 요소를 갖추려면 매스 브랜드 보다는 소파 전문 브랜드와 비교해야 합니다. 이들과 비교한다면 단순히 평균 가격대로만 따져도 삼분의일의 가격은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소파는 현재 매트리스로 치면 A타입에 해당하는 가격대입니다. 올해 초, A타입을 리뉴얼하며 가격을 높여서 출시하기 전에도 고가라는 우려사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A타입 판매량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사가려는, 제품의 진가를 아는 고객들이 구매를 한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삼분의일 소파도 그런 제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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