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삼분의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뱅디 Nov 15. 2021

삼분의일 C타입 매트리스 개발기

한국인들을 위한 입문용 메모리폼 매트리스

삼분의일은 런칭부터 A, B타입 매트리스로 출발하면서 그 착와감에 자부심이 대단해서 더 이상의 매트리스 라인업이 필요할까 싶었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고객들이 삼분의일을 좀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지난 9월, 제품을 추가 출시했다.   

오프라인에서만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 → 시그니처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고객 → A/B타입

온라인에서만 저렴한 제품을 찾는 고객 → C타입


사실 침대 시장에서는 온라인 고객 위주로 흘러가는 시장이 아니다. 우리나라 1, 2등인 브랜드만 보더라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이고, 저가 라인업은 구색 맞추기이다. 분명히 존재하는 온라인 구매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제품의 출시할만한 가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무작정 좋은, 프리미엄 소재에 우월한 기술을 썼다고 주장하기 보단, 니즈를 파악하고 적정 수준의 소재와 기술의 조합에 집중했다.

오프라인 고객 중심으로 흘러가는 매트리스 시장에서 온라인 구매 고객들에 맞춘 가치있는 제품

소수 의견의 가치

메모리폼의 가치

적정 비용의 가치

이 세 가지의 가치를 담은 삼분의일 새로운 매트리스, C타입을 선보인다.



소수 의견의 가치

A, B타입은 누적 판매 2만 대가 넘었고, 5,000개 이상의 리뷰가 쌓였고, 데이터 기반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C타입은 이렇게 쌓인 데이터 기저에 깔린 정성적 의견을 해석해서 나온 제품이다.


자체 소비자 만족도 조사(NPS)

자체적으로 약 10,000여 명의 소비자만족도조사를 했고, 약 60%는 착와감 만족, 7.5%의 고객은 불편했다고 한다.

85% 소비자가 만족, 이유의 70%가 착와감

15% 소비자가 불만족, 50%가 푹신함


불만족 고객들의 의견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너무 푹신해서 허리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잠을 못 잘 정도로 불편하다

극단적인 불편함인 경우 고객은 푹신함(positive)을 꺼짐(negative)으로 표현한다

출처: https://uxplanet.org/

10명 중 1명도 안되는 목소리이기에 "너무 푹신해서 불편하다"는 의견은 덮어놓고 갈 수 있지만, 소수의 불편함에 귀를 기울 필요가 있었다.

삼분의일을 너무 좋아하거나, 너무 싫어하는, 만족도 양극단에 있는 고객을 만족시키면 중간에 있는 일반 고객의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이다. 일명 extreme user theory.



1,000대 이상의 베타테스트로 검증된 착와감

단순히 소수의 의견만 존중한다고 해서 대중적인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삼분의일은 지난 2년 간 1,000대 이상의 베타테스트로 검증된 레이어 구성으로 새로운 제품을 기획했다. 호텔 등 B2B 고객은 다양한 고객층을 맞이하기 때문에 가장 대중적인 착와감을 최우선시 한다. 삼분의일은 지난 2년 간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에 1,000대 이상 공급하면서 착와감을 검증했고, 가장 큰 pain point인 허리부분 꺼짐은 폼 매트리스에서 흔히 쓰지 않는 밀도+경도값의 새로운 폼을 찾아서 보완해서 C타입 레이어의 스케치를 그렸다.

B2B로 검증된 구형 C타입 매트리스

메모리폼의 가치

선진국 반열에 올라간 나라에서는 메모리폼 매트리스가 선호도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괜히 NASA에서 개발했다, 최신식이다 얘기하는게 아니다.


유럽/미국 매트리스 선호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구화된 생활 방식에 비해 메모리폼의 가치를 알고 있는 소비자층이 적은 편이다. 메모리폼의 장점에 대해서는 이전에 너무 많이 얘기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하겠다.

바닥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아무래도 메모리폼이 익숙한 소재는 아니다보니 많이 불편한 경우를 대비하여 삼분의일은 100일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그 기간을 놓쳐서 억지로 쓰고 있는 고객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제품은 스프링 매트리스의 탄탄함을 구현하되, 안 쓰고 넘어가기 아까운 메모리폼의 맛을 볼 수 있게 의도했다.


쉽게 생각해서,

한국인들을 위한 입문용 메모리폼 매트리스

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적정한 비용의 가치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 인테리어의 유니콘, 오늘의집만 봐도 폼 매트리스 top10의 평균은 20만원 이하이다. 상세페이지를 보면 각종 시험성적서로 저가에 훌륭한 퀄리티의 제품이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 시험성적서는 애초에 갖추지 못하면 아예 팔 수가 없는 기본 중에 기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가격대가 온라인에서 가장 매력적인 가격대라는걸 명백하게 알지만, 삼분의일이 타사처럼 가격을 내리지 않는건 매트리스 퀄리티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2가지 대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1. 제조국 → 숙련자 + 높은 양품 기준

    지누스 등 타사 저가 제품은 중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하여 수입. 삼분의일은 제품 퀄리티를 위해 Made in Korea 유지


    2. 착와감 → 좋은 소재 + 매트리스의 본질

    리뷰 9,300여개 베스트셀러 브랜드 제품의 엑기스(점탄성, 경도, 온도둔감형)만 골라서 개발

    타 저가 브랜드에서는 압축줄음율을 장담할 수 없는 18kg 이하의 폼을 많이 쓰지만, 삼분의일은 25kg 이상 써 롤팩 매트리스 퀄리티 유지


하지만 이 두 가지는 결국 원가를 올리는 요소이고, 이를 포기하지 못한다면 휘향찬란한 기술보다는 적정 수준의 기술으로 제품의 사용성과 양산성을 확보해야 했다.


그래서 C타입에서 제일 신경 쓴 건 전체 높이값에서 메모리폼과 HR폼의 비율로 푹신함과 탄탄함이 달라지기에 비율 조정과 허리를 받쳐줄 수 있는 경도 수준에 특히 신경 썼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 100일 체험 서비스

삼분의일이 우리나라 최초로 매트리스 100일 체험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진행하고 있어 더이상 삼분의일만의 특색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분의일은 이번 신제품에도 100일 체험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가격대에, 100일 체험 서비스는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는 유일무이하며 제품개발자로써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만족도조사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피드백을 남기고 글을 마무리한다.


수면의 질에도 적정한 비용이 필요하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삼분의일을 시작으로 수면에 관련된 상품들에 관심도가 높아졌고 필요성 또한 느꼈습니다.



P.S. 온라인 전용으로 구매는 여기서

매거진의 이전글 삼분의일 2.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