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여행지가 아니라 집이었으니까

편안함을 주던 존재에 대해서

by 박한평

당신과 함께한 시간의 설렘이

끝났기 때문에 실망한 게 아니다.


설렘은 끝나기 마련이고,

여행의 종착점은 결국 집이니까.


여행의 결론은

집의 그리움이니까.


화려함을 걷어낸

당신의 진짜 모습을 보는 게

사랑이니까.


당신은 나의 여행지가 아니라

집이었으니까.


당신은 나에게

단순히 스쳐 지나갈 설렘이 아니라

편안함 그 자체였으니까.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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