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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평 Apr 15. 2018

당신에게 준 것들은 나에게도 소중한 것이었다

사랑했기에 가능했던 것들에 대해서

내 안의 것이 흘러넘쳐서, 

남는 것을 준 것이 아니다. 


내 안의 것들은 

가만히 두어도 흘러넘칠 정도로 

그렇게 여유로운 것들이 아니다. 


나의 시간과 소중한 마음, 

그리고  머릿속을 가득 채운 

이성과 감정까지. 


당신에게 집중하기로 결정한 순간, 

그쪽으로 흘러갔을 뿐. 


남는 걸 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당신에게 준 것들은.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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