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준 것들은 나에게도 소중한 것이었다

사랑했기에 가능했던 것들에 대해서

by 박한평

내 안의 것이 흘러넘쳐서,

남는 것을 준 것이 아니다.


내 안의 것들은

가만히 두어도 흘러넘칠 정도로

그렇게 여유로운 것들이 아니다.


나의 시간과 소중한 마음,

그리고 머릿속을 가득 채운

이성과 감정까지.


당신에게 집중하기로 결정한 순간,

그쪽으로 흘러갔을 뿐.


남는 걸 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당신에게 준 것들은.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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