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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평 May 01. 2018

당신의 연애가 끝나간다는 걸 알려주는 증상

파괴를 부르는 달콤한 생각에 대해서

어이없게 느낄 수 있지만

우리의 사랑이 끝나는 지점은 

생각보다 의외의 곳에 존재한다. 


그 사람에게 나라는 존재가 

중요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내 옆에만 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 


무엇이 돼도 좋으니 

그 사람 옆에 있을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순간. 


이 모든 게 연애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그때, 사랑은 끝이 난다. 


이미 한 쪽으로 기울어져 

채워지지 않는 사랑의 형태가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이기에. 


날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옆에만 있어달라는 달콤한 생각은.. 


당신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파괴적인 생각이기에.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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