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잔인한 현실에 대해서
이별만큼
불공평한 건 없다.
이별은 처음부터
이길 수 없는 싸움인 걸까.
헤어짐이란 건,
항상 더 많이 사랑한 쪽이 불리하다.
바꿔야 할 습관.
잊어야 할 추억.
참아야 할 아픔.
덮어야 할 생각.
혼자 버티고 이겨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사랑하면서 안간힘을 쓴 쪽이 이별 후에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 아닐까.
그렇게 당신과의 이별은
나에게 너무나 불공평하다.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