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프다는 표현에 대해서
어렸을 땐 그저
흔한 노랫말에 사용되는
전형적인 표현인 줄 알았다.
'마음이 아프다'라는 말.
당신과의 헤어짐이
나의 이야기가 되어버리니까
그때서야 실감했다.
마음이 아프다는 표현에 대해서.
이 상해버린 마음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조금 나아질 것 같다가도..
결국 이 아픔이 가져다 준 통증도
내가 극복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듣는 이 없어 힘들었던 시간은 지났다.
내 안에 깊이 자리잡은 너를 빼내는 일은 오롯이 내 몫임을.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