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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평 Mar 29. 2018

전부였던 네가 없어도

달라진 내 모습에 대해서

나 자신이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니,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고 해야 하려나.


아무렇지 않은 척.

잘 지내는 척.

괜찮은 척.


내가 이렇게 남들에게

나 자신을 숨기는 일을 잘했던 사람이었나.


내가 이렇게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포장하는 일에 능했던 사람이었나.


이제서야 나는 너 없이도

내 삶을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부였던 네가 없어도.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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