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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평 Apr 09. 2018

너는 나에게 그만큼 강렬했다

혼자 쌓아올린 것들에 대해서

너는 나에게
그만큼 강렬했다. 


살아오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다른 모든 것들을 순식간에 

상대화해버릴 만큼. 


그런 네가 없이 만들어 낸 것들이 

나에게 무슨 의미를 가질까. 


함께 꿈꾸었던 것들을 

혼자 이룬 게 어떤 가치를 지닐까. 


너를 잃고 쌓아올린 것들이 

나에게 어떤 만족을 줄 수 있을까. 


정작 중요한 걸 잃어버린 나는 

어떤 행복을 꿈꾸고 있는 걸까. 


가장 중요했던 네가 없는데.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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