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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평 Apr 11. 2018

지금을 봄이라고 착각했던 걸까

따뜻함을 느꼈던 순간에 대해서

네 손을 잡고 

가는 길이라면, 


어디로 떠밀려가든지 

좋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만큼 네 손이 따뜻했으니까. 


그냥 다 맡겨버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정도로 따뜻했던 너로 인해 

지금을 봄이라고 착각했던 걸까. 


벚꽃이 지는 것만큼 

빠르게 끝나버린 이 사랑을.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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