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을 봄이라고 착각했던 걸까

따뜻함을 느꼈던 순간에 대해서

by 박한평

네 손을 잡고

가는 길이라면,


어디로 떠밀려가든지

좋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만큼 네 손이 따뜻했으니까.


그냥 다 맡겨버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정도로 따뜻했던 너로 인해

지금을 봄이라고 착각했던 걸까.


벚꽃이 지는 것만큼

빠르게 끝나버린 이 사랑을.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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