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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평 Apr 11. 2018

나 술 못 마시는 거 너도 잘 알 거야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해서

나 술 못 마시는 거 

너도 잘 알 거야. 


조금만 마셔도 혀가 꼬이고 

얼굴이 금방 빨개지면서 

다음날 고생하는 거 알지? 


처음 한 달은 

정말 힘들었던 거 같아. 

많이 울기도 했고. 


친구들은 

날 위로하다가 널 욕하기도 하고 

금세 날 혼내다가.. 같이 울 정도로 

난리도 아니었으니까. 


그런 나였는데, 

이제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어.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미안함으로 포장된 관심을 

사랑이라고 여길 만큼 

나도 어리진 않아. 


이제 나도 정말 괜찮아. 

정말로.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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