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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량한양 Jun 20. 2019

나는 왜 쓰는가?

마치 이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할말이 많다.


성격상 할 거면 제대로 하고 싶다.

어설프게 할 거면 시작도 하고 싶지 않다.





천성이 게을러서 부지런을 태생적으로 싫어한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강력한 것이 있었으니 지는 것!

무엇이든 할 거면 1등을 하고 싶다.

1등을 할 수 없는 것은 욕심내지 않고

진작에 포기하고 아예 시작을 안 한다.


결국... 난 될 것만 한다.


노력하고 분발해 1등이 될 것 같으면 덤빈다.

그리고 반드시 1등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렇다고 언제고 1등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 없다.

만약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그것을 거름으로 해서

다시 도전다. 1등이 될 때까지!


그게 글쓰기와 무슨 상관이냐고? ㅋㅋ


다시 주제로 돌아가면...





마찬가지로 말하기를 잘하고 싶다.

남들 앞에서 조리있게 제대로 잘 말하고 싶다.

어짜피 발표를 해야하면 진짜 잘하고 싶다.

그래서 최대한 발표하는 자리를 피한다.


발표는... 언제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덜덜덜~ 어디 염소새끼 한 마리가 지나가는지...

발표 할 때마다 내 귓가로 내 염소 목소리가 들릴때

그렇게나 자존심이 상할 수가 없다.


발표도 잘하고 싶다. 제대로 하고 싶다.

그런데 마음대로 잘 안된다. 그래서 안 한다!

이것참 대단히 논리적이지 않은가? ㅋ


어쨌든 돌고 돌아 결론!


그래서 글을 쓴다!




발표를 진짜 잘하고 싶지만 막상 현실에선

늘 염소나 몰고 다니고 늘 자괴감에 빠지기에

한 마디 말을 잘하기 보다는

한 줄 글을 더 잘 쓰고 싶어서 노력한다.


그래서 글을 쓴다.

글로 말을 한다고 생각한다.


속 모르는 남들은 쉽게쉽게 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는 쓰고, 소리내어 읽고 고치고 또 소리내어 읽고...

런 반복을 거듭한다는 것을 모르니 하는 소리리라.


어느 누구도

세상을 결코 쉽게 살지 않는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혹은 보이지 않으려 감추며

수없이 노력을 반복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거저 얻는 것은 없다.


나의 짧은 글도, 의미없는 것 같은 글도

혹은 다분히 감정적인 글도

쓰고, 소리내어 읽고, 고치고, 또 소리내어 읽고를

무한 반복하여 쓰는 것임을 이제는 밝히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쓰는 글이 아님을 알지만

그래도 잘 쓰고 싶어 노력하는 글들이다.

내 맘같이 말을 잘하지 못하기에

더 집중하고 더 노력해 쓰는 글들이다.


그래서 나의 글 쓰기는

말을 잘하고 싶은 욕심을 담아내는 도구이다.

보다 논리적으로 혹은 보다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다듬고 다듬고 다듬어 내보내는 나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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