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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량한양 Jul 11. 2019

심경고백, 진짜진짜 행복해 눈물이 날 만큼

내 안에 아저씨와 이제는 안녕


지난주 금요일 #59초영화제 를 무사히 끝냈다.
토요일 하루 종일 자고 또 자고 일요일

다시 불면증 시작!

그리고 월요일 늦은 시간 시작된 미팅!
또다시 작은 사부작을 위한 날개짓!

화요일, 딥 드링크~ 와인 여러 병 2차 위스키
수요일, 아주 늦은 시간까지 야근~
오늘은, 회사 행사로 오후 내내

사진 촬영에 인터뷰 촬영까지!

몸도 맘도 천근만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왔는데. 나원참.







이런 세상도 있었구먼...
여긴 진짜 여자들의 힐링 성지 구만!
이런 세상을 모르고 이제껏 살았다니!


나 스스로가 넘 안쓰러워진 오늘이다.






아주 어린 시절, 성인이 된 이후부터 난
여자가 아닌 남자도 아닌

아저씨 같은 삶을 살아왔다.

일주일에 5~6번 술 마시고
속도도 겁나 빨라서 칼퇴하고 마시기 시작해
9시도 안되어 만취. 그때부터 진짜 술판 시작!

그리고 다음날 아침, 엉금엉금 기어서 출근!
상쾌한 출근길부터 아빠 냄새 풍~ㅋㅋ

그리 살았다. 20년 넘게. 쭉 한결같이
(아직도 간이 버티고, 몸이 버티는 거 보면 용하다)




그런데 오늘... 여자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
#키네스테 를 첫 경험했다.

(어쩜 이름도 #키네마스터 랑 비슷. 운명인가?)


여기저기 뭉쳐 있던 근육들이 아우성친다.
좌우가 비대칭이라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시원하다. 사실 너무 시원하다.

평생 안 쓰던 근육을 쭉쭉 늘리니

안 시원하고 베기나?

들이마시고 내쉬고~가 싫어서 요가 안 하는데
이건 근육을 쭉쭉 늘리니 넘나 시원.

어쩜 그 이상 짜릿.


이래서 스트레칭이 중요하고

장비를 활용하면 더 효과적이고
체형별, 체질별 진단 후

나에게 꼭 맞춤형 동작을 하니
맥을 딱딱 집어내는 것처럼

기가 막히게 시원~~허다.

쌤을 도와주려는 나의 섣부른 동작들이
설명을 잘 안 듣고 급히 움직여

쌤이 여러 번 나를 말려야 했지만
그 곱디 작은 체구로

어찌나 잘도 눌러대시는지ㅋ
(모르지~ 나보다 더 체력이 좋을지)

정확히 딱딱 꾸욱 눌러주시는데

이것 참 명의가 따로 없고만!







그리고 나서 #아이발란스

이게 또 요물인게라!


진짜 오래간만에 땀 쭉 빼니

기분 같아서는 10kg쯤 빠진 것...
같으나 그럴리는 없지ㅋㅋㅋ


(기분 탓이겠지)







40여분을 땀을 쭉 빼고 나니

머리도 한결 가벼워지고 답답했던 가슴도 뚫리는 듯


그리고 차크라?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것이...

눈물이 나게 했다. 하마터면 ㅜㅡㅜ


어쩌면 요즘 습관적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더부룩한 기분에 여러 번 쓸어내렸던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뭐라 말해 야하지?

진짜 행복하다!


좋은 향, 잔잔한 음악, 편안한 조도 낮은 조명

그리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 원장님 목소리에


마음이 풀렸다.

큰 위로를 받았다.

하마터면 눈물이 왈칵 나올뻔했다.


촌스러운 말이 아닌 멋진 감사의 인사를 하고팠는데

지금의 내 이런 마음 상태를 무어라 설명할지를 몰라서

호들갑스럽게 소란만 떨다 온 듯싶다.


나는 어쩌면

몸보다 마음치유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다행이다.

이제라도 알아서.

의미 없는 만남에 연연하지 말고

해결도 되지 않을 술 한잔에 켜켜이 쌓아만 두지 말고

이리 풀며 살아야겠다.


어쩌면 원장님 말씀처럼

내가 착해질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풀지 못했던 수많은 가슴 답답함을

조금씩 조금씩 풀며 나를 다독이고 안아주며

마음속 응어리의 매듭을 풀어야겠다.







얼마 전 보았던 쨍하니 맑았던 하늘처럼

오늘 내 맘이 참 오랜만에 쾌청해졌다.


옥닥복닥해 내내 방방 떠있던 마음이

차분히 내려앉아 미소 지어지는 밤이다.


눈뜨기 싫을 만큼

행복했던 기억이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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