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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ver Feb 05. 2020

[김한강의 허영] 주인과 손님을
웃게 할 집들이 선물

서울로 올라와 이사만 세 번째다

서울로 올라와 이사만 세 번째다. 혼자 산지도 5년째. 5년의 독거 생활과 세 번의 이사로 다져진 건 영특한 집들이 선물을 하는 방법. 세 번의 이사를 통해 수도 없이 집들이 선물을 감정해왔다. 선물이란 그 사람을 가늠하기에 충분한 과제다. 아예 선물을 안 했으면 안 했지 선물을 살 거라면 당신은 과제를 풀고 있는 거다. 오늘은 선물 중에서도 집들이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단연 최악은 두루마리 휴지. 두루마리 휴지가 어울리는 새 집은 없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추천할 제품은 무인양품 냄비. 내 돈으로 사긴 아깝지만 선물로 받으면 좋을 만한 제품 중 하나다. 무인양품 냄비는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영화 <기생충> 속 한우 짜파구리를 끓인 냄비와 비슷하다. 이런 냄비 하나쯤 부엌에 두면 삶의 질이 20% 높아진다. 특히 라면 먹을 때. 


무인양품 전면3중 편수냄비 1.5L / 2L가 있다. 가격은 6만 원에서 8만 원 사이


두 번째는 티폿. 식기도 결국 오브제다. 식탁을 빈 캔버스라고 생각한다면 그 위에 올려질 식기류는 물감이다. 그 물감으로 적합한 제품이다. 로프트샵 제품. 색깔은 화이트, 그린, 옐로우, 브라운이 있다. 


로프트샵 킨토 RIDGE 컬러 티백 포트 350ML 가격은 4만 5천 원


마지막은 집게. 혼자 사는 삶에게 절실한 건 완벽한 집게다. 볶음라면을 좋아하는 내게 필수 제품. 짜파게티 비빌 때, 반찬을 옮겨 담을 때. 생각보다 집게가 필요할 일이 정말 많다. 아직 완벽한 집게를 찾진 못했지만 클라비 제품은 추천할 만하다. 아래는 클라비 와이드 집게다. 올리브나무로 만들어졌다. 29cm에서 구매 가능.


클라비 와이드 집게 30cm 가격은 2만 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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