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가 있는 집과 없는 집으로 계층이 구별된다
처음에는 헐미스라고 읽었다. HERMES. 프랑스 브랜드로 프랑스어로 읽으면 에르메스가 된다. 무조건 1000만 원이 넘는 가방. 이 가방이 있는 집과 없는 집으로 계층이 구별되는 그런 가방. 그런 에르메스가 립스틱을 내놓았다. 김한강의 허영 '명품이 필요하면 립스틱을 사'를 쓴 뒤 얼마 되지 않아 출시됐다. 그래서 쓴다. 무려 어제 발표된 소식.
여러 명품 브랜드에서 립스틱 라인을 출시했지만 미동도 하지 않던 에르메스다. 그런 에르메스가 183년 역사 처음으로 립스틱을 내놓은 것. 아직 론칭 행사 전이다. 조향사 크리스틴 나이젤이 향을 입힌 립스틱이다. 그는 에르메스 유일의 전속 조향사다. 이게 대단한 이유는 럭셔리 브랜드의 조향사 자체의 수가 굉장히 적기 때문. 크리스틴 나이젤은 인터뷰에서 럭셔리 브랜드 조향사가 우주비행사 수보다도 적다고 밝혔다.
아직 정식 출시 전이지만 이 녀석을 꼭 내 파우치에 넣겠다고 다짐한다. 립스틱 디자인은 에르메스 핸드백의 디자인에서 영감 받았다. 가격은 정말 비싸다. 8만 원. 입생로랑 쿠션 팩트보다 비싸다니. 역시 에르메스다. 여섯 달에 한 번씩 새 색상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3월부터 35개국에서 발매된다. 모두 에르메스 부티크샵에서 구매 가능. 우리나라에는 에르메스 도산공원점이 유일한 부티크 매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