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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정리 일기 - 두 번째

잘 망하는 길 찾기

by 한영섭


사업이 망하기는 참 쉽다.

7년의 세월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있다.

내가 죽을 만큼 잘 못 한 건가.

도대체 잘 모르겠다.

어떻게 했어야 하는가.

고민해도 답을 모르겠다.

이미 벌어진 일.

잘 망하는 것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

바닥이라 생각했지만 아직 지옥이 남은 건가.

뭐가 또 기다리고 있을까

두렵고 겁이 난다.

감당할 역량이 없다.


사업을 정리하는 것은 삶의 밑바닥을 경험하는 일이다. 이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미래가 있겠지만, 잘 대응할 자신도 없고, 어서 빨리 자유의 몸이 되고 싶다.


창업을 할 때 어떻게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교육도 필요하겠다.


인기는 없겠지만....

귀로 들리지 않겠지만....

사람을 살리는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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