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피스 365

아닌 밤중에 잠깐의 분노

조용한 가을밤에 갑작스러운 단상

by 춘춘

끔찍했다.

현장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다고 해서 정규직 직원의 월급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 물었더니, 당장은 아니지만 수익구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국은 피해가 올 것이므로 반대한다는 말을 부끄럼도 없이 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힘들게 공부해서 들어온 직장에 학벌이 낮은 사람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분통이 터진다고도 했다.


뭘 얼마나 열심히 살았다는 것인가. 모두가 노력한 만큼 동등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환경에서 나고 자랐을 것이라는 그들의 옹졸한 전제가 소름이 끼치도록 미웠다. 저들이 해외 박사 채용 제도 도입 시 특혜 연봉을 준다고 분개하며 학벌의 무용함을 따지던 그들이 맞는가 의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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