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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춘 Oct 11. 2021

12세는 다르지.

'줄리 앤 팬텀스'를 보며

넷플릭스 드라마 중 '줄리 앤 팬텀스'를 아이와 함께 본다.

1995년에 사고로 죽은 밴드 멤버 3명이 2020년에 유령으로 깨어나 줄리라는 고등학생과 함께 밴드 활동을 하는 참신하고 귀여운 이야기이다.

나름대로 음모와 반전이 있고 노래도 듣기 좋은 드라마라 즐겨 보고 있다.


오늘은 7회를 보는데, 극 중 줄리가 소매 없이 어깨가 드러난 옷을 입고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엄마, 저 옷이 너무 야한거 같아."

(저 정도면 야하다고 생각되나 보다.)

"그래? 공연용이니까 화려하게 입었나 보다. 그리고 엄마 옷이라잖아. 그래서 좀 어른스러워 보이나 보다."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을 잠시 짓더니.

"이거 '전체 연령가'야?"

"어? 잠깐만, 한번 볼게.... 어, 전체 연령가 맞아."

"내 생각엔 7세 이상은 해야 할거 같아. 옷이 야하기도 하고 지난번에 보니까 옷 갈아입는 장면도 나오고 그러더라고. 그리고 내용도 좀 애들이 보기엔 어려운 거 같아."

아들의 표정이 진지해서 너무 크게 웃는 것은 좀 실례가 될 듯 하여 살살 웃었다.

그럼~ 12세와 7세는 천지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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