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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Lee Mar 31. 2023

회고

난 예민해요? 넌 섬세해요! 의 회고


헉, 어제 브런치 북으로 엮은 나의 글에 이 회고글을 [11]로 추가하려고 했는데, 이미 출판? 된 후엔 목차에 추가가 불가능한 걸 알았다... ㅠ,.ㅜ

https://brunch.co.kr/brunchbook/hansdna-book-01




23년 3월 21일 첫 글 [1] 나 예민해요? 아니, 섬세해요! 를 쓰고,

23년 3월 30일 마지막글  [10] 예민했던 청년, 섬세한 성년..

로 마치면서, 1주간 10개 글 써서 브런치 북 만들어보기라는 나의 작은 프로젝트는 끝맺었다.

사실 총 10일이 걸렸다. 그러나 10일 중 주말을 2일을 빼고, 8일... 난 그래도 1주 안에 썼다고 스스로를 기특해하고 있다.


첫 글을 시작할 땐, 일기처럼 그냥 나의 생각을 기록하겠다는 목적과 100% 익명성으로 내가 쓰는 글이 누가 쓰는 건지, 남성인지 여성인지, 나이는 10대인지, 20대인지, 3,4,5,60대인지 알 수 없게 쓸려는 목적, 이 2가지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나의 첫 번째 목적은 첫 번째 글을 쓰고, "좋아요"라는 하트로 처참히 깨져버렸다.

첫 글에 누군가가 하트를 눌러 주셨고, 그분의 글을 읽으러 가봤더니, 그분의 글들은 하트가 100개는 기본이었다.


그 순간, 내 안의 하트(좋아요) 욕구가, 나도 좋아요 많이 받고 싶은 욕망이 생겨버린 것이다.

난 UX/UI 디자인을 업으로 살고 있다. 하트의 메커니즘과 브런치의 기획의도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음에도... 난 그들의 의도 데로.. 2번째 글부터는 그 의도, 덫? 에 빠졌다.


"1주간 10개 글 써서 브런치 북 만들기"는 첫 번째 글을 쓰고, 그냥 글쓰기 보간 “브런치 북“이 더 노출이 많이 되지 않을까 하는… 하트 때문에 그냥 글쓰기에서 브런치 북 만들기로 바뀐 목표였다. 브런치 북으로 글들이 묶어지면 하트를 더 받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나의 의도...


그리고 어제 난 브런치 북을 나의 익명성 목적도 어기고, 주변 지인들에게 공유했다. (그래도 정말 친하다고 생각하는 지인 4,5명에게만...) 이것 또한 하트 때문에...



하트, 좋아요는 어떻게 나를 움직였는가?


일반적으로 앱이나 웹 프러덕트(플랫폼 서비스)들은 사용자의 Needs와 Wants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다.

브런치를 예를 들면, 내가 글쓰기 위해 브런치에 온건은 Needs(필요)에 따라서였고, 1주간 10개의 글로 책을 만든 것은 Wants(욕구)에 따라서였다. 많은 UX 기획자나 디자이너들이 프러덕트에 이런 설계와 디자인을 한다. Want(욕구)엔 브랜딩도 포함되며, 여러 필요과 욕망이 뒤섞여서 제품을 사용, 또는 사용하는 기간을 늘리거나 Royal 고객으로 만든다.


내 글을 회고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해 또 딴 길로 세었다...


지인들의 피드백은 문장들의 호흡이 길다.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글에서 네가 보인다. 등등

100% 공감 가고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10] 예민했던 청년, 섬세한 성년.. 에서 얘기한 나의 워라벨, 글쓰기는 나의 워라밸을 위한 Second Pesona를 위한 나의 습관 만들기([8] 예민 버릇, 섬세 습관)의 하나의 행위였다. 글도 나의 일부분이라, 나의 글쓰기에서도 나의 생각 습관, 또는 버릇이 그대로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결론은 없는 복합적 TMI...

이제, 앞으로는 조금 긴 호흡으로 짧은 호흡의 글을 잘 정리하여 써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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