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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Lee Mar 30. 2023

[8] 예민 버릇, 섬세 습관

예민함은 버릇을, 섬세함은 습관을 닮았다.

소개팅에서 시작된 나의 예민함과 섬세함의 생각은 나의 의식의 흐름대로 어느새 8편의 글을 쓰게 만들어 주었다. TMI로 소개팅은 소개팅 이후 연락도 After도 없었지만, 나에게 예민과 섬세라는 주제를 던져준 그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




같은 듯 다른 언어, 다른 듯 같은 언어 '예민'과 '섬세'

'버릇'과 '습관'과 닮은 거 같다.


습관과 버릇은 둘 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습관은 반복되는 행동이나 생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일종의 자동화된 행동이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하는 일들이나, 일과와 관련된 일들은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며, 그 결과 습관은 개인의 행동 패턴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버릇은 습관과 비슷하지만, 개인의 가치관, 믿음, 도덕적 가치 등에 근거하여 형성된 행동 패턴이다. 버릇은 개인의 개성과 인격에 큰 영향을 미치며, 습관과 달리 개인의 의지와 선택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습관, 버릇 둘 다 패턴화 된 반복적 행동인데, 습관은 긍정적, 버릇은 부정적 뉘앙스를 주며, 우리는 긍정&부정적으로 말할 때 이 두 단어 중 하나를 선택한다.


"너의 물 많이 먹는 습관은 건강에 참 좋은 거 같아." (긍정)

"너의 물 많이 먹는 버릇은 건강에 헤로울 거 같아." (부정)


우리는 유년기를 거치면서, 참 많은 xxxx 하는 버릇을 없애라 라는 예기를 들으며 자랐다.





잠깐 딴 길로 세어,

인간은 참 긴 유년&청년기를 가진다.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사회화된 독립을 위해서 20년 동안 부모의 케어 속에서 사회화를 학습한다. 지구상에 그 어떤 생명체가 20년을 자식의 독립을 위해 케어해 주는가..?


  



우리 부모님들이 xxx 하는 버릇을 없애라, 하지 말아라라고 말하셨던 것은, 습관과 동일한 자동화된 행동 패턴이지만, 버릇은 개인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형성되고, 의식적인 선택이 개입된다는 점에서 그 의식을 컨트롤하여, 하지 말라고 말하셨다.


어떤 행동을 동일하게 반복했을 때,

반복되는 행동이나 생각으로 인해 뇌의 신경회로망이 자동화되면, 습관이 되고,

반복되는 행동이나 생각이지만, 개인의 가치관, 믿음, 도덕적 가치 등에 근거하여 형성되어 자동화되면 버릇이 되는 것이다.


습관이든, 버릇이든, 어떤 행동을 의도를 가지도 반복하고, 그 행동이 우리 몸과 뇌에 패턴화 되어 자동화되고, 그 행동에 계속 의도를 가진다면, 버릇도 '의도' 없이 계속된다면 습관이 되는 게 아닐까?


그러나 우리는 패턴화 된 행동이 습관인지 버릇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운전을 예로 들어보면, 깜빡이 없이 내 앞에 끼어드는 차를 보고, 클락션을 울리는 행동은 습관일까? 버릇일까?

깜빡이 없이 끼어드는 운전자의 행동도, 내 앞에 깜빡이 없이 끼어들었다고, 경적을 울리는 나의 행동도

그것들은 '나쁜 습관'일 수도 그냥 '버릇' 일수도 있다.


나쁜 습관이나 버릇은 결국 언젠가는 사고나 육체적, 정신적 피해로 이어지고, (난 교통사고 뉴스를 접하면, 가해자들이 "깜박 졸아서 다른 차를 못 봤다", "오늘 급한 일이 있어서 신호를 무시했다" 등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냥 항상 하던 그 나쁜 습관들이 사고로 이어졌고, 타인에게 크고 작은 피해까지 준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난 운전은 빨리 가는 게 잘하는 거야,라는 생각 가진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좋은 습관은 나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도움을 준다.


운동하는 습관이라 말하지, 운동하는 버릇이라 말하지 않는다.   

버릇이어도 나에게 긍정적인 행위는 습관이라 말하는 것이다.


버릇도 긍정적이면, 습관이 되고,

습관도 부정적이면, 버릇이 된다.


이런 관점에서 긍정적인 예민함은 섬세함이라 말하는 것처럼 예민&섬세, 버릇&습관은 참 닮아 있다. 







예민함과 섬세함을 고민하는 나의 생각 여정.


[1] 나 예민해요? 아니, 섬세해요!

우연히 예민하다고 들은 나... 난 예민한 게 아닌 섬세한 거라는 자기 합리화.

[2] 난 예민해요, 넌 섬세해요!..

예민한 동양인, 섬세한 서양인의 대한 생각 01.

[3] 예민, 섬세를 떠나서...

예민한 동양인, 섬세한 서양인의 대한 생각 02.

[4] 예민한 네이버, 섬세한 구글

예민한 동양인을 위한 디자인, 섬세한 서양인을 위한 디자인.

[5] 예민함에서 시작된 섬세함

나의 예민함에서 시작된 요가는 나를 섬세하게 만들어 주었다.

[6] 예민한 사회, 섬세하게 살아가기

예민해져 가는 사회(세상) 속에서 섬세하게 살기 01.

[7] 예민한데, 섬세한 꽃.

예민해져 가는 사회(세상) 속에서 섬세하게 살기 02.

[8] 예민 버릇, 섬세 습관

예민은 버릇을, 섬세는 습관을 닮았다.

[9] 섬세한 챗GPT, 예민한 나를 이해해 봐.

섬세한 인공지능, 예민한 인간지능

[10] 예민했던 청년, 섬세한 성년..

섬세하게 살기 위한 나의 Work-Life Balance





 [4] 예민한 네이버, 섬세한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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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버, 섬세한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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