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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Lee Mar 30. 2023

[9] 섬세한 챗GPT, 예민한 나를 이해해 봐.

챗GPT는 섬세한 AI를 닮았나? 예민한 인간을 닮았나?

요즘 챗GPT가 유행이다. 나도 심심풀이로 이 친구와 이런저런 예기를 나누어 본다.

회사의 동료가 푸조 브랜드의 차를 구매하면, "한국에서 푸조 자동차의 만족도는 어떤가?"

다른 동료와 스테이크 얘기를 하다가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방법" 같이 천혜향을 먹다가 "천혜향은 왜 천혜향이라 부르는가?" 등등 하루에도 여러 번 챗GPT에게 이런저런 것들은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챗GPT가 내놓는 답변은 나를 놀라게 한다. 내가 하는 질문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답변을 내놓는 이놈... 사람처럼 내 질문에 답하는 너...  


챗GPT는 내 질문을 이해를 하는 것인가?

거대 언어모델의 AI가 나의 말을 이해한다고 할 수 있는가?

내 바로 맡은 편엔 AI팀이 있어서 AI개발자분에게 바로 이 질문을 하고 싶지만, “챗GPT는 나의 질문의 이해가 아닌 패턴을 잘 찾아낼 뿐”이라고 대답하실게 뻔하기에, 물어보지 못하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본다.


이 친구는 나의 질문들을 이해할지는 의문이어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인간도 서로를 100%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


이 친구에게 이해란 무엇인가?

근데, 이해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너도 생각하니, 존재하는 거니? 그래서 난 너를 친구라 부르는 거니?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로서 존재한다는, 이 명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난 이 명제가 마치 인지하여 생각하고, 이해하는 행위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정재승 교수는 “인간은 ‘이해’가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래 링크 참조)

인간지성과 인공지능의 차이점은?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D%B8%EA%B0%84%EC%A7%80%EC%84%B1%EA%B3%BC-%EC%9D%B8%EA%B3%B5%EC%A7%80%EB%8A%A5%EC%9D%98-%EC%B0%A8%EC%9D%B4%EC%A0%90%EC%9D%80/



인간에게 이해한다는 건 무엇인가? 이해란, 대충 눈치껏 의미를 파악한다는 것 일 것이다. 그래서 우린 많은 경우에 '착각'이라는 잘못된 이해를 하곤 한다.

예민과 섬세, 습관과 버릇처럼 이 둘의 애매한 차이를 챗GPT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 친구는 인간보다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해라는 사고를 하기에 더 섬세할지 라도, 눈치껏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예민'의 영역에선 인간의 반의반도 못 따라온다.  


이해라는 사고엔 섬세함과 예민함이 동반해야 하는데,

챗 GPT는 섬세함 100점/예민함 0점,

인간은 섬세함 50점/예민함 50점이 아닐까?





예민함과 섬세함을 고민하는 나의 생각 여정.


[1] 나 예민해요? 아니, 섬세해요!

우연히 예민하다고 들은 나... 난 예민한 게 아닌 섬세한 거라는 자기 합리화.

[2] 난 예민해요, 넌 섬세해요!..

예민한 동양인, 섬세한 서양인의 대한 생각 01.

[3] 예민, 섬세를 떠나서...

예민한 동양인, 섬세한 서양인의 대한 생각 02.

[4] 예민한 네이버, 섬세한 구글

예민한 동양인을 위한 디자인, 섬세한 서양인을 위한 디자인.

[5] 예민함에서 시작된 섬세함

나의 예민함에서 시작된 요가는 나를 섬세하게 만들어 주었다.

[6] 예민한 사회, 섬세하게 살아가기

예민해져 가는 사회(세상) 속에서 섬세하게 살기 01.

[7] 예민한데, 섬세한 꽃.

예민해져 가는 사회(세상) 속에서 섬세하게 살기 02.

[8] 예민 버릇, 섬세 습관

예민은 버릇을, 섬세는 습관을 닮았다.

[9] 섬세한 챗GPT, 예민한 나를 이해해 봐.

섬세한 인공지능, 예민한 인간지능

[10] 예민했던 청년, 섬세한 성년..

섬세하게 살기 위한 나의 Work-Life 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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