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난 예민해. 그러나 너도 나도 우린 다 예민해!
이전글에서 동, 서양의 관점&문화 차이로 동양은 예민하고, 서양은 섬세한 거 아닐까라는 얘기를 해보았다. 아마도, 난 예민하지만 나만이 아닌, 너도 그리고 한국에 사는 모두 나처럼 예민한 거야 라는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난 사실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거다...
이전 글에서 소개한 "다큐 프라임 - 동과서"라는 다큐멘터리 필름을 보면, 동, 서양의 문화차이 왜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는지 알 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독특한 가치와 믿음, 전통, 예술, 생활 습관에 따른 다른 관점... 예민함과 섬세함을 떠나서, 왜 그런 건지 생각해 본다.
디자이너인 Yang Liu의 East meets West라는 일러스트 북을 보면, 동, 서양의 다른 관점에 따른 행동양식을 재밌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양리우는 중국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살면서 느낀 독일(파란색) 중국(빨간색)의 문화 차이를 인포그래피 형식
의 그림으로 일러스트 북을 출판하였고, 책의 내용엔 아래와 같이 일러스트들이 있다.
https://www.amazon.com/Yang-Liu-East-meets-West/dp/383655402X
라이프 스타일
서양은 개인위주/동양은 집단위주
시간개념
12시쯤이라 하면, 서양은 12시 정각을(특정 시간), 동양은 11:55~12:10(그룹시간)이라 생각
파티에서..
서양의 2,3명의 소수 집단들 / 동양의 큰 다수 집단
은퇴 후 나의 모습
개인으로서 강아지와 산책, 가족으로서 구성원으로서 손자와 산책
직장에서 보스의 크기.
직장에서 인식하는 동, 서양의 보스의 크기. 요즘은 이전의 워터폴 방식이 아닌 에자일 방식의 업무방식으로 많이 바뀌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동양에서 인식하는 보스의 크기는 크다. 내가 일하는 지금의 회사도 미국의 한국지사, 모두 직급이 아닌 xxx님으로 호칭하지만, 이사급 이상은 xx이사님이라 부르며 큰 분? 높으신 분으로 인식한다...
문제해결 방법.
서양의 문제 직접 뚫고 충돌을 하면서 가고, 동양의 최대한 충돌을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
자아(Ego)의 크기
서양은 내가 제일 크게 인식되고, 동양은 가족, 또는 속한 그룹이 먼저이고, 나는 작게 인식한다.
관광지에서..
서양은 개인적으로 눈에 담거나, 사진을 찍어도 사람위주로 찍는다. 동양은 사진을 찍어서 남겨야 하며, 아마도 나도 여기 가봤다는 걸 주변에 알리기 위함이 아닐까, 사진을 찍을 때도 사람위주보다는 배경위주로 배경과 사람이 하나의 그룹을 이룬다.
예전 진화론 관련 책에서 읽은 내용 중에 소심한 사람이 대범한 사람보다 생존에 유리하였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수많은 전쟁과 질병재해들을 거치면서, 유전적으로 열성인 DNA는 생존하지 못하고, 우선인 DNA들이 살아남았다고 생각했고, 난 소심함은 열성이라고 생각했다. MBTI로 보면 I가 E보다 열성이라고 생각했다. 난 I다...
여하튼, 소심한 사람은 위험요소로 부터 멀어질 수 있어서, 생존에 유리했다는 책의 내용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그룹사회에서 예민함은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그룹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때 불안, 긴장, 불편, 혹은 불안정한 감정을 느끼며, 예민함이 증폭된 것은 아닐까?
그렇게 동양인은 예민하게, 서양인은 섬세하게 진화한 거 아닐까?
난 유현준 교수님(건축가)을 좋아한다. 그의 책도 좋아하는데,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아래의 책중에 동서양의 건축문화의 차이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있다.
대충 내용은 동양은 기후적으로 비가 많이 오고 습함에 따른 지반의 강직도 때문에 돌을 사용한 건축물보단 나무를 사용한 건축물이 많았고, 그렇기에, 높은 담이나, 건물의 벽면을 다 막아버리는 건축물을 만들기 어려웠고, 서양은 지반이 강해서, 나무보다는 돌로 지어진 건축물이 많다는 것이다.
건축물에서도 오픈된 집단주의와 단절된 개인주의를 보여주며, 이는 기후의 영향도 크다는 것이다.
또한, 그 사회 속 생존을 위한 주식이 무엇이었냐에 따라 건물양식이 오픈형, 단절형으로 달라지지 않았을까라고 말한다.
동양은 벼와 쌀을, 서양은 밀을..
비가 많은 지역에서의 벼농사는 물을 다스리기 위한 치수 작업이 필수였다. 저수지를 만들거나 보를 만들고, 물길을 내는 토목공사가 필수였고, 이는 개인이 아닌 집단만이 가능했다. 이 집단에 속하지 못하면, 나의 논에는 물을 받을 수도, 물을 뺄 수도 없었던 것이다. 이는 품앗이 개념의 그룹으로 농사를 하는 문화로 발전했다.
서양의 밀농사는 개인이 씨를 뿌리면 되고, 치수를 위한 대형 토목공사도 필요 없었다. 또한, 그들은 광대한 농사 지역을 스스로 지켜야 했다. (이는 지금 미국의 개인 총기소유 문화와도 연결된다.)
결론적으로 동양은 그룹이나 공동체에 속하지 못하면 생존의 위헙을, 서양은 스스로 지키고 개척하지 않으면 생존의 위헙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마 영화 미나리의 주인공처럼..)
이렇게 동양은 집단주의, 서양은 개인주의가 되었다. 아니, 그렇지 못한 사람은 생존하지 못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76571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76446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76515
우연히 예민하다고 들은 나... 난 예민한 게 아닌 섬세한 거라는 자기 합리화.
예민한 동양인, 섬세한 서양인의 대한 생각 01.
예민한 동양인, 섬세한 서양인의 대한 생각 02.
예민한 동양인을 위한 디자인, 섬세한 서양인을 위한 디자인.
나의 예민함에서 시작된 요가는 나를 섬세하게 만들어 주었다.
예민해져 가는 사회(세상) 속에서 섬세하게 살기 01.
예민해져 가는 사회(세상) 속에서 섬세하게 살기 02.
예민은 버릇을, 섬세는 습관을 닮았다.
섬세한 인공지능, 예민한 인간지능
섬세하게 살기 위한 나의 Work-Life Bal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