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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Lee Mar 28. 2023

[6] 예민한 사회, 섬세하게 살아가기

예민한 사회 속에서 섬세하게 살아남기


전 국민이 열광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1988년, 난 아무 생각 없이 소시지에 열광했던 극 중 진주와 비슷한 나이였다. 우리 가족은 성산동의 어느 복도식 아파트에 거주하였고, 한 층엔 10집이 길쭉한 복도를 같이 셰어 하는 형태였다.

그 복도는 나에게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골목과 같은 존재였다.


그 시절 낮시간엔 대부분의 집의 대문이 열려 있었으며, 대부분 나와 +-5살 차이의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었다. 이 집, 저 집, 내 집, 너 집이 없었다. 그냥 배고프면 눈에 보이는 집에 들어가서 밥 먹고, 우리의 어머니들은 밥 하기 귀찮아 모여서 먹기 일쑤였다. 아이는 부모가 키우는 게 아닌 마을 공동체가 키운다는 말을 아주 잘 실천하는 곳, 시대였다.  


드라마와 같이 이웃 간의 친절함, 관대함이 실제로 존재했다. 그건 내가 살던 소규모인 마을 공동체를 넘어 사회 전체에 존재했었다.


그럼, 지금은 왜 친절함과 관대함은 사라져 가는가? 왜 우리 사회는 점점 더 까칠해져 가기만 하는가?



날 선 사람들의 도시(City of hysterie)



10년 전 책인 트렌드 코리아 2013에서 2013년의 사회현상 중 하나를 "날 선 사람들의 도시(City of hysterie)"를 꼽기도 하였다.


트렌드 코리아 2013 저자는 우리 사회의 2013년 트렌드의 첫 번째가 '날 선 사람들의 도시'(히스테리의 도시)로 꼽았다. 온갖 범죄들과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불안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각박한 도시 생활. 의지하고, 함께 나눌 대상이 없이 혼자서 살아가며 모든 위험과 불안을 개개인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법과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불신이 더더욱 히스테리컬 한 사람들이 되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히스테리의 모습을 세 가지 사례로 압축하고 '날 선 사람들'을 '자기중심적이고 감정기복이 심한 성격'으로, '날 선 도시'를 날 선 사람들이 많아져 충돌이 잦아진 날카로운 사회로 소개하였다. 그중 '자신이 꽂힌 것만 믿고 수집하는 편향된 자기 확신'은 대표적 사회적 히스테리로 제시되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10 동안 한층 더 갈고닦은 업그레이드된 날을 가지고, 그날을 힘껏 세운체, 나와 다른 생각 하는 사람이나 집단에게 겨누고 있다.



사라져 가는 관대함과 친절함



우리는 이런 사회 속에서 친절함과 관대함은 사치, 또는 손해라고 학습하고 살아간다. 왜 학교에선 친절과 관대함을 베우는데, 자라면서 그것을 외면하는 것일까? 또는 잃어 가는 것일까?


1988엔 있었는데, 2023엔 없는 건 무엇인가?


단순 경제가 어려워져서 생존의 불안함 때문인가?

온갖 범죄와 법적,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불안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각박한 도시 생활 때문인가?

모든 위험과 불안을 개개인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법과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불신 때문인가?



우리는 지금 산업화를 거처 정보화 시대를 지나고 있다.


산업화 => 인간의 육체가 하는 일을 기계로 대체

정보화 => 인간의 뇌가 하는 일을 디지털로 대체


급격한 변화와 불확실성: 현대 사회에서는 급격한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변화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생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관대하지 않거나 친절하지 않는다.


이렇게, 육체가 하는 일도, 뇌가 하는 일도 기계와 디지털로 대체되는 세상 속에서, 우린 10대 때부터 10년, 또는 20년 후의 직업을 고민하며 살아야 한다. 기계나 디지털로 할 수 없는 특정 전문 직업을 찾아 10년 전부터 그 직업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준비를 못하더라도 그것을 항상 머릿속에 염두에 두고 찾아야 한다.


10년 후부터 평생의 나의 생존을 책임질 특정 직업을 찾아서 특정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난 개인적으로 이 스트레스는 우리 사회의 10대들을 극한의 심리상태로 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 유용한 경험과 학습만 하고 싶은 욕구와 유용하다고 생각지 않는 것들은 무시하고, 배제해야 경쟁에 유리한 사회가 돼버린 거다.


이 사회 속의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베운 친절함과 관대함은 사치이며, 바보 같은 짓이 돼버린 거다. 


이외 수많은 요인들이 우리의 아이들에서 나까지, 나아가 사회까지 예민해지도록 변화시키고 학습시키고 있다.


    경제적 불안정: 경제적 불안정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지고 불안해지도록 만든다. 경제적 불안정은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사람들은 갈등을 느끼고 생활에 대한 불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대중 매체의 영향: 현대 사회에서는 대중 매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정적인 정보도 쉽게 노출된다. 대중 매체는 강렬한 편견과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러한 편견과 편향이 사람들 사이에서 번식, 세뇌? 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 소셜 미디어에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게 되지만, 소셜 미디어 역시 강렬한 편견과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보다 더욱 우선시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지 않거나 관대하지 않게 된다.


    문화적인 영향: 문화적인 영향은 사회의 규범과 가치관을 형성한다. 문화적으로 부정적인 행동이 허용되고 선전될 경우, 사람들은 더욱 까칠해질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적인 영향은 특히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개인적인 요소: 개인적인 요소도 까칠한 사회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불안, 분노, 무력감 등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기 쉽게 한다.  


    경험상의 부정적인 경험: 사람들이 부정적인 경험을 하면서 상처를 입거나 실망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지 않거나 관대하지 않아 진다. 이러한 경험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주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제공하지 않게 만든다.  



예민한 사회 속에서 섬세하게 살아남기


이처럼, 친절함과 관대함의 감소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나 개인이 생존하기에도 많은 스트레스와 내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는 현 사회에서, 과거의 관대함이나 친절함을 가지기는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매일 접하는 다양한 미디어, SNS 속에서의 사람들은 정치, 젠더, 인종, 환경 등의 갈등과 각자 편향된 자기 확신을 가지고 싸우고 있다. 우리는 매일 다양하고 예민한 싸움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 현대 사회에서는 부와 권력이 부분적으로 집중되어 있다. 이에 따라, 부유한 계층과 빈곤한 계층 간의 경제적 갈등이 발생하며, 이러한 갈등은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인종과 문화적 갈등: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인종과 문화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은 차별, 편견, 분열 등을 야기하고 있다.  


    성별 갈등: 남성과 여성 간의 사회적 지위 차이, 성적 폭력, 성별적 고용 차별 등으로 인한 성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환경 문제: 기후변화, 대기 오염, 수질 오염 등의 환경 문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을 야기고 있다.  


그러나, 점점 심화되는 갈등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예민해져야 하는 미래를 맞이해야 하는 건 의심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이건 어쩌면, X세대들은 그위 기성세대들에게 들었을 "우리 땐 안 그랬는데.." 그들은 또 M세대들에게 말했을 "우리 땐 안 그랬는데.." M세대들은 또다시 Z세대들을 보며, "우리 땐 안 그랬는데.."라는 것처럼 "자연의 섭리"? 같은 건지 모른다. 발전하고, 달라지는 다음세대에게  어김없이"우리 땐 안 그랬는데.."라는 것처럼, 예민해지는 사회도 어쩌면 당연한 건지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러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 대화와 협력,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 방법 등을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그것이 나 개인의 생존에 더 유리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기(편향되지 않기) 위해 난 좀 더 섬세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좀 더 섬세하게 지금의 갈등등을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 사랑하자~~~~ 가 아닌, 우리 모두 섬세하자~~!!!!!






예민함과 섬세함을 고민하는 나의 생각 여정. 


[1] 나 예민해요? 아니, 섬세해요!

우연히 예민하다고 들은 나... 난 예민한 게 아닌 섬세한 거라는 자기 합리화. 

[2] 난 예민해요, 넌 섬세해요!..

예민한 동양인, 섬세한 서양인의 대한 생각 01.

[3] 예민, 섬세를 떠나서...

예민한 동양인, 섬세한 서양인의 대한 생각 02.

[4] 예민한 네이버, 섬세한 구글

예민한 동양인을 위한 디자인, 섬세한 서양인을 위한 디자인.

[5] 예민함에서 시작된 섬세함

나의 예민함에서 시작된 요가는 나를 섬세하게 만들어 주었다.

[6] 예민한 사회, 섬세하게 살아가기

예민해져 가는 사회(세상) 속에서 섬세하게 살기 01. 

[7] 예민한데, 섬세한 꽃.

예민해져 가는 사회(세상) 속에서 섬세하게 살기 02.

[8] 예민 버릇, 섬세 습관

예민은 버릇을, 섬세는 습관을 닮았다.

[9] 섬세한 챗GPT, 예민한 나를 이해해 봐.

섬세한 인공지능, 예민한 인간지능 

[10] 예민했던 청년, 섬세한 성년..

섬세하게 살기 위한 나의 Work-Life 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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