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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Dec 13. 2023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하네

올바른 미디어리터러시

알파세대 아이들을 지도하며 온라인 생활지도의 중요성이 커졌다. 감정과 표현에 솔직한 아이들은 자신이 느낀 바를 적나라하게 쏟아낸다.


"너 왜 내 팔로우 안 받아?"

"내 게시물에 왜 좋아요 안 눌러?" 혹은 "누르지 마"라고 싸우기도 하고

"내 남자 친구에게 DM 보내지 마", "너 왜 내 남자친구에게 댓글 남겨?" "장난해?"

"왜 내 댓글 씹어?" 등의 다양한 일들로 골치가 아픈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아이들은 엉엉 울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며 SNS상의 일들에 대해 분노했다.


'나는 이럴 때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참 난감하다.




작은 교실이라는 아이들의 세계에도 온라인세계의 소통이 존재한다. 그 속에는 따돌림욕설음란물폭력도 존재한다.


휴대폰 속의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을  통한 온라인 학교 폭력의 실태는 심각성이 크다.

학교 폭력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카카오 측에 연락하여 6개월간의 아이들의 대화 내용을 수집했다.

교사는 카톡 대화내용 6개월치에서 단서가 되는 대화를 읽고 또 읽어서 단서를 찾는다.

이 기간 나는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내가 잘못 증명했다간 정말 큰 책임을 져야만 했다.

학생들의 온라인상의 대화내용은 학생의 자살 사건, 성폭력, 따돌림 사건을 증빙하는 자료가 된다.




성폭력 사건에 여자아이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남학생은 결백하다 주장한다.

 두학생의 몇 달 치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통해 정말 '성폭력'사건이지 조사한다.

카톡상 여자 아이의 대답이 긍정적이었고 심지어 먼저 유혹하는 말을 수집한 적이 있다.

"OO아 네가 증명하는 말 한마디로 XX학생이 처벌받게 될 거야."

그러니 '절대로 번복해선 안 돼.'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야.


그리고 '선생님이 카톡 내용, DM내용 다 확인할 거야'





'독도에 대해 조사하기' 과제에서 아이들이 자료를 조사하고 PPT를 만들어 왔다.

PPT에는 독도 관련 자료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나는 자료를 넘기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출처가 '브런치"였던 것이다. 00 여사의 브런치

뭐지? 순간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아이들과 브런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브런치 글들은 전문성이 있을까?

00 여사가 독도에 다녀오고 느낀 개인의 감상을 아이들이 '자료수집'이라고 가져온 것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 그리고 개인 정보 공유 사이트에 있는 글들이 아이들은 전문성이 있는 글이라고 착각한다. 그리고 좋은 자료와 나쁜 자료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전문적 자료수집 시 브런치 글과 블로그 글을 신빙하기 말아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며,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러한 미디어 리터러시가 있는 사람은 인쇄매체와 방송매체를 해석하고, 평가하고 분석하고 생산할 수 있다.


알파세대들의 미디어 변별력과 평생 갈 수 있는 미디어리터러시 능력, 그리고 온라인 윤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도움을 주고 싶다.


나는 아이들과 온라인상의 예절에 대해, 미디어 수집 분별에 대해 장기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누군가 나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고 개인정보가 들어가 있거나 비방할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혹은 비방하지 않더라도 남에 대해 올리는 게 과연 올바른 걸까?



당신의 SNS 미디어 리터러시는
어느 정도인가요?

나는 온라인 윤리를 지키는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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